(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과 강성천 의원은 13일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이 4월27일부터 7월26일까지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안개특보제를 1차 시범운영한 결과, 정확도가 2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 의원에 따르면 1차 시범운영 기간 기상청은 안개주의보 16회, 예비특보 8회 등 27건의 안개특보를 발표했으나 맞춘 경우는 6건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1차 시험운영 기간 안개주의보 기준(가시거리 100m 이하, 1시간 이상 지속)에 도달한 날은 문산이 17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 8일, 백령도ㆍ동두천 4일, 수원 1일 순이었다.
두 의원은 "기상청이 10월 2차 시험운영이 끝나는 상황에서 특보제 시행 시기를 2010년 이후로만 말하고 있을 뿐 명시하지 않고 있다"며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 관측 자료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006년 10월3일 서해대교에서 짙은 안개에 따른 29중 추돌사고로 사망 11명을 포함해 68명의 사상자가 나자 안개특보제를 검토해왔으며 12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