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이 자료구걸장?'..건보 15일 다시 국감

2009. 10. 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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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강인영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건보의 뒤늦은 자료제출로 인한 공방 끝에 15일 다시 국감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위 변웅전 위원장은 12일 건보공단에 대한 국정 감사 추가 질의에 앞서 "위원회는 자료 분석을 충분히 한 뒤 국감을 실시할 수 있도록 15일에 다시 국감을 실시하겠다"고 추가 국감을 의결했다.

본래 15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대한적십자사 현지에서의 국감이 예정됐지만, 이례적으로 오전 9시 반에 국회에서 적십자사에 대한 국감을 실시한 뒤 오후 3시부터 건보공단 국감을 다시 열기로 한 것이다.

앞서 야당 의원들이 '건보의 자료 비협조'를 토로하면서 국감은 1시간여 동안 파행되기도 했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오늘 새벽 1시에 사무실에 나왔지만 감사원 감사와 이사장 지시 상황이 오지 않았다"며 "국회의원 3선을 한 이사장이 본인을 국정원장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도 "지난 7월부터 자료요청을 하며 등급 판정 의원 명단을 달라고 했는데 개인 정보와 자질있는 자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했다"며 "등급 판정 의원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평가해 자료를 줄 수 없다고 하는게 어딨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도 "실질적으로 제출 요구를 하면 10일 이내에 줘야 하지만 의원실에서 9월 2일에 자료 요청한 것이 어젯밤 9시 10분 전에 왔다"며 "분량이 2천 페이지에 달하는 것을 언제 분석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박은수 의원은 이날 오전 일산 병원에 대한 특별 감사 보고서 원본 자료 요청을 거부한 감사실장의 독단을 따져 물은 데 이어, 오후에는 "이제야 자료를 제출받았지만 첫 페이지만 봐도 채점표 위조 등 서류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감을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끊임없는 의원들의 문제제기에 변 위원장은 "국정 감사장인지, 자료 구걸장인지 모르겠다"며 "정보 계통에서 오랫동안 일한 이사장이 온 다음이라 그런지 있는 자료도 없다고 하고, 있는 자료도 부실하게 하냐"면서 시정을 촉구했다.kang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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