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이인기 의원 '죽창시위' 시연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은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사용한 것과 비슷한 죽창을 가지고 나와 위험성을 설명하며 경찰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다른 의원들 앞에서 "5월 있었던 대전 화물연대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이런 죽창으로 경찰을 공격했다"며 미리 준비해 온 길이 4.5m가량의 죽창을 보여줬다.
이어 전면에 전경 복장을 한 보좌관에게 경찰봉과 헬멧을 쓰게 한 뒤 죽창으로 공격하는 시늉을 하며 "길이 1m남짓한 경찰봉으로는 4.5m~5m나 되는 죽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죽창 길이는 4년전 2.5m에서 점점 길어지는데 경찰 대응은 제자리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경 헬멧의 구조도 죽창이 쉽게 통과해 눈을 공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실제로 화물연대 집회에서 눈을 찔려 실명 위기에 처한 전경도 있었다"며 "헬멧을 교체해야 한다고 몇 해 전부터 꾸준히 의견이 제기됐는데 현재 죽창 공격에 안전한 헬멧으로 교체된 비율은 1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도 죽창시위로 국가 브랜드에 큰 손상이 있다고 했는데, 헬멧을 신형으로 확보하거나 경찰봉을 긴 것으로 마련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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