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허천 "2조원 투입 새만금 수질 갈수록 악화"
【춘천=뉴시스】유경석 기자 = 새만금의 수질개선을 위해 2조100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했지만 유입하천의 수질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전북도가 새만금을 해양관광 명소화로 만들기 위해 설립한 (주)새만금관광개발이 목적과 무관한 회사에 재출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허천 의원(춘천)이 전라북도 국정감사시 발표한 새만금 추진 관련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허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새만금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상류 하천의 수질 개선이 큰 관건"이라며 "하지만 새만금 유입하천인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은 올해 평균 측정치가 목표치를 두 배 이상 초과해 제2의 시화호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동진강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평균 8.8ppm로 목표치인 4.4ppm보다 두 배 높게 나타났으며 TP(인) 농도도 평균 0.563ppm로 목표치 0.356ppm를 초과했다.
동진강 역시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평균 4.2ppm로 목표치인 2.6ppm를 초과했고 TP(인) 농도도 평균 0.264ppm로 목표치 0.097ppm를 크게 웃돌았다.
정부는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2001~2012년 2조1116억원을 들여 하수처리(고도)장 29개소를 비롯 하수관거, 가축분뇨, 생태하천복원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세계 최장 방조제(33㎞)와 연계한 해양관광 명소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주)새만금관광개발이 새만금타워 건립을 위한 용역과 기본사업계획 수립 외 뚜렷한 추진 실적도 없이 신재생에너지 관련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목적사업과 무관한 회사에 재출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새만금관광개발은 공공과 민간 컨소시엄 방식의 특수법인으로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행정지원하고 전북개발공사와 도내 민간 건설업체, 전북은행이 출자해 설립됐다.
허 의원은 "당초 계획한 사업은 온데간데없고 투자금 회수에 대한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전북개발공사는 (주)새만금관광개발의 신용을 보증해 주고 있고 전라북도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며 "목적사업이 변질 된 만큼 전북개발공사는 투자금을 빨리 회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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