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무리한 설계변경으로 8천억 낭비"
2009. 10. 8. 10:10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각종 공사를 추진하면서 무리하게 설계를 변경하는 바람에 8천억원의 예산이 낭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8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자료를 통해 "한국수자원공사가 100억원 이상 투입되는 51개 공사를 진행하면서 29개 공사에서 모두 135차례나 설계를 변경, 이로 인한 공사비 증액분이 7천689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설계변경 때문에 공사기간이 늘어난 공사는 '여천 국가산업단지 확장단지 1.2.3공구 조성 공사'를 비롯해 20개에 이른다"며 "공사기간이 무려 1만6천597일이나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증액분 가운데 물가상승에 기인한 것은 6천302억원에 이른다"며 "물가상승이 공사비 증액을 위한 핑계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매년 반복되는 지적에도 설계변경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시공업체들이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의 손실을 만회하거나 이득을 취할 수도 있는 만큼 설계변경에 대한 심의, 평가기준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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