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장남 김홍일, 안타까운 투병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 18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이 몰라보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휠체어에 앉은 채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군사정권의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는 김 전 의원은 서거 당일 저녁 빈소에서 아버지의 영정에 꽃을 바치려고 했으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번에도 불편한 몸 때문에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악화된 지난 9일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3차례 병원에 들렀다는 후문이다.
지난 96년 총선 때 목포에서 당선된 뒤 2004년까지 내리 3선을 한 홍일씨는 의정 활동을 할 때에도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하긴 했으나 넉넉한 풍채를 지니고 있었다.
최경환 비서관은 19일 브리핑에서 "5.18 내란음모사건 때 중앙정보부가 `(DJ는) 빨갱이'라고 불어라 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서 몸을 던져 허리 등을 많이 다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비서관은 홍일씨 건강에 대해 "침대에 누워 생활해오다 최근에 좀 좋아져 앉아서 생활하지만 거의 말을 못한다"고 말했다. 홍일씨는 그러나 임종 순간에는 "아버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홍업씨는 "아버지 용서하세요"라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DJ측은 이희호 여사로부터 고인이 입원 전까지 쓴 상당 분량의 일기를 전달받아 내용을 정리한 뒤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 비서관은 "이 여사가 아주 귀중한 자료를 줬으며 저도 읽어보고 감명받았다"고 전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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