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영부인 격려금 '쌈짓돈'으로 사용

입력 2008. 10. 23. 15:22 수정 2008. 10. 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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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베이징올림픽 공식후원사 명의사용 등의 명목으로 기업체로부터 받은 25억원으로 내부 포상금 잔치를 벌였던 대한체육회가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등이 베이징 현지에서 전달한 격려금마저 쌈짓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체육회는 베이징 올림픽 때 현지 격려금 명목으로 한화와 미화, 위엔화 등으로 약 5천 8백만원을 받았다.

베이징 현지에서 격려금을 낸 곳은 김윤옥 여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등 17개 기관과 개인이다.

체육회는 이 격려금을 박양천 대한올림픽위원회 명예총무 1,000달러,문대성 IOC 선수위원 1,000달러, 이윤재 대한체육회 부회장 1,000달러,베이징올림픽 홍보센터 코리아하우스 운영요원 21명 각 300달러씩 등으로 지출했다.

최문순 의원은 "현지 격려금이 대개 국가예산에서 나갔고 또 공식적으로 기부금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한체육회 재정운용의 불투명성이 다시 한 번 임증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최문순 의원은지난 20일 실시된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대표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후원금 3억 6,600백만원이 직원 격려금으로 사용된 사실을 밝혀냈다.

또 정체 모를 스포츠발전기금이라는 항목을 만들어 마케팅 수입 1억원을 직원복리 후생에 쓰는 등 후원금이나 마케팅 수입을 '쌈짓돈'처럼 써 온 사실도 파헤치는 등 대한체육회의 중구난방식 회계처리를 지적하며 문체부의 특별감사를 요구했다.ahn89@cbs.co.kr

후원금을 '쌈짓돈'처럼 사용한 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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