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신 무책임보도" 이례적 영어논평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10일 이례적으로 영어로 논평을 내고 한국 경제상황을 과장 보도한 일부 외국언론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차 대변인은 이날 `To the exceedingly few unfriendly foreign press out there'(극히 일부의 불친절한 외국 언론에게)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근 일부 외신이 한국 경제에 대해 무책임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미국 다우존스는 최근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계 은행에 지급불능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도 `아시아에서 금융위기 전염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로 한국을 지목하는 등 최근의 금융위기와 관련해 일부 외신이 과장 보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차 대변인은 이어 "극히 일부지만 한국에 대해 악의적인 태도를 갖고 있거나 무책임하기까지 해서 사실을 180도 뒤집어 놓는 보도를 종종하는 외국 언론들이 있다"며 "사실에 근거한 비판은 쓴 약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겠지만 근거없는 주장으로 가득찬 악의적 보도는 삼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국제 금융위기의 파도가 워낙 크고 거세 한국만이 안전지대에 있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무책임한 조롱을 받을 만큼의 위기도 아니다"라며 "한국은 다른나라에 비해 금융구조도 견실하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하며, 지도자나 국민도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 잘 뭉쳐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런 보도가 나온다고 한국경제가 무너지지도 않거니와 한두 개의 그런 보도 때문에 외국 언론 전체가 불신받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어물전 망신 꼴뚜기가 시킨다는 말이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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