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권 발판' 마련..절반의 성공

입력 2008. 7. 6. 19:34 수정 2008. 7. 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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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통합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의원이 끝내 '당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추 의원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총 9540명의 대의원 투표 중 2528표(26.5%)를 획득해 정세균(5495표, 57.6%) 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 당 대표 도전에 실패했다.

추 의원은 함께 경선에 출마한 정세균 의원,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과 비교할 때 조직면에서는 뒤지지만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줄곧 1위를 달려왔다.

민심에서 앞선 추 의원은 경선 방식과 관련해 '여론조사 30%' 반영'을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끝내 관철되지 못했다.

그러나 추 의원은 민심이 상당부분 당심에 반영될 것이라고 보고, 막판까지 역전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0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6%에 불과한 대세론은 허구"라며 정세균 의원을 정면 비판, "대의원들이 바닥민심에 가장 가까운 분들이기 때문에 민심에 가장 가까운 선택을 하리라 본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탄핵 역풍에 밀려 17대 총선에서 낙마했던 추 의원은 당 대표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며 차기 대권 발판을 마련, '절반의 성공'은 이루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경선에서 캠프 선대본부장으로 나선 천정배 의원을 비롯해 이종걸 의원과 우원식, 제종길, 최재천 전 의원 등이 추 의원을 도왔다.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문병호 전 의원도 추 의원에 대한 지지를 공식 천명한 바 있다.

추 의원은 향후 이들과 '개혁 블록'을 형성하는 한편, 차기 대권을 위한 당내 기반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자기자 rululu2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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