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싱크탱크 '광장' 출범(종합)

2008. 4. 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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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류지복 기자 = 참여정부의 핵심 인물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연구재단 `광장' 이 29일 여의도 월드비전 빌딩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1월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뒤 18대 총선에 불출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이 전 총리는 3개월의 휴지기 끝에 `진보.개혁 진영의 싱크탱크'를 기치로 내건 연구재단을 통해 대외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 장영달 이미경 정동채 의원, 함세웅 신부 등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화영 김태년 김형주 유기홍 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 최측근인 안희정씨 등 친노 인사들도 모처럼 자리를 같이 했다.

이 전 총리가 이사장,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이 원장을 맡고, 이창복 전 민주화운동공제회 이사장과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이기우 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등이 이사진으로 참여했다.

광장은 향후 남북, 경제, 교육 등 분야별 연구를 통해 정책 노선을 재정립, 진보진영의 재결집과 복원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또 격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슈 브리핑을 게재하는 한편 계간지인 `광장'을 발행, 정책적 측면에서 분명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이 전 총리는 인사말에서 "앞으로 진보진영 진로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진보세력도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국민의 외면을 받는다"면서 "모든 분야에 대해 현실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재단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광장이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위축된 친노 진영의 세력화를 위한 모태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또 참여정부 전직 장.차관 및 청와대 비서진을 주축으로 출범했다가 1월 해산한 참여정부평가포럼이 광장과 결합하지 않겠느냐는 전망과 함께 오는 2010년 지방선거를 전후로 신당 창당에 관여하지 않겠느냐는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

이 전 총리와 `정치적 사제' 관계인 유시민 전 장관은 1월 탈당하면서 신당 창당을 장기적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유 전 장관은 당분간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저서 집필 활동을 하면서 대학 강단에 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노진영이 상당수가 낙선하고 구심점도 사라진 상태에서 예전과 같은 정치적 응집력을 발휘할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도 없지 않다. 이 전 총리도 "친노 진영의 세력화를 위한 움직임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총리까지 지냈는 데 그런 조무래기 같은 일은 안한다. 그동안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개혁적 관점에서 국가 진로를 찾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한편 당내 친노 의원 10여명은 한명숙 전 총리 주재로 30일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참석예정 의원은 "총선 후 밥이나 한번 먹자고 모인 자리"라며 "모이면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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