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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중진 대거 탈락…당 진로 안개 속으로

노컷뉴스 | 입력 2008.04.10 01:48

 




[CBS정치부 이재웅 기자]

통합민주당의 18대 총선 성적표는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다.

당초 목표했던 독자적인 개헌저지선(100석)에 도달하지 못했고 서울에서 참패했다는 점에서는 실패이지만, 대선 직후의 암담했던 상황과 비교해서는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런 점에서 박선숙 총선기획단 부단장은 9일 "정부.여당의 독주를 막기에는 부족했다"면서도 "서민 야당의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한 터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가지 측면을 고려한 구두논평을 냈다. 박 부단장은 "개헌 저지선을 갖추기엔 충분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거대한 권력 앞에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중진 인사들이 대거 탈락함에 따라 향후 진로는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우선 당의 활로 모색을 위해 서울지역에 동반 출격했던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 등 투톱이 모두 탈락했다. 선거 결과에 대한 재평가 여하에 따라 지도부 책임론이 나올 수도 있다.

정동영 후보는 대선에 이어 총선에서도 패배의 쓴 맛을 보게 돼 이번 총선에서 가장 큰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정 후보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근태 전 의장도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와 시종일관 시소게임을 벌이다 결국 서울에 불어닥친 한나라당 바람을 넘지 못했다. 한명숙 전 총리와 유인태 의원도 박빙의 승부끝에 탈락했고, 5선의 김덕규 의원이나, 4선의 장영달 의원은 물론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신기남 의원도 한나라당이나 무소속 후보에 발목이 잡혔다.

당의 중진들이 대거 탈락하게 된 만큼 리더십 공백상태가 불가피하게 됐다. 따라서 당초 총선 뒤 3개월 내에 치러지게 된 전당대회는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총선 후 당을 이끌 새 대표의 경우 임기가 2년인 만큼 2010년 지방선거를 이끌게 돼 차기 구도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민주당은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향후 치열한 내부 경쟁에 돌입할 공산이 크다.

손학규 대표나 정세균, 문희상 의원, 추미애 전 의원과 함께 386 출신으로 김부겸, 송영길 의원 등이 차기 대표로 차천타천 거론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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