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요동치는 표심..갈수록 한나라 쏠림

입력 2008. 4. 4. 07:46 수정 2008. 4. 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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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선거전 막바지, 민심 변화가 숨가쁘다.

D-5일을 맞아 <한겨레>가 종합해 본 판세에선 뚜렷한 흐름이 몇 가지 잡힌다. 한나라당 '신인'들에게 쫓기는 통합민주당 '현역'들이 늘고 있고, 한나라당 정당 지지율이 각 지역구에서도 점차 위력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당 지지율과 상관 없이 민주당 현역들이 뒷심을 발휘하는 곳도 여럿 눈에 띈다.

변화무쌍한 이번 선거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접전을 벌이고 있는 수도권이다. 한겨레 집계에서 이 지역은 △민주당 우세 14 △한나라당 우세 53 △창조한국당 우세 1 △경합 43군데로 나타났다.

이 가운덴 선거전 초반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던 민주당 후보가 앞서가다 경합으로 돌아서거나 역전된 곳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기 남양주갑이다. 현역인 최재성 후보(민주당)는 선거전 초반, 한나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 뒷덜미를 잡히는 양상이다. '한겨레-리서치플러스'의 2일 조사에서 최 후보는 한나라당 심장수 후보(29.6%)에게 5.4%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이런 현상을 두고, 김덕영 코리아리서치센터 사장은 "현역 프리미엄이 희석되면서 신진들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고, 이들의 지지도가 붙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한나라당 지지율(45.2%)도 뒤늦게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겨레-리서치플러스의 3월1일치 조사에서 13.9%를 기록했던 민주당 정당지지율은 2일 조사에서 20.7%로 '조금' 올랐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압도적 정당지지율이 신인들의 인지도가 올라감에 따라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민주당 현역들이 저력을 보여주는 곳도 있다. 3일 공표된 <문화방송> 조사 결과를 보면, 강북갑에서 현역인 민주당 오영식 후보는 한나라당 정양식 후보를 13.5%포인트차로 앞서가고 있다. 미디어코리아 김형석 대표는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역구에 따라 편차가 상당히 크게 나타난다.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강한 곳에서는 높게 나타나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당 경합지역이 30~40여 군데로 드러나자 각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다급한 것은 민주당이다. 무응답층이 30~40%나 돼, 투표율 높이기가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의 30~40대 투표율이 중요하다며 주말 수도권 유세에 당력을 쏟기로 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 유세를 잠시 접고 당사에 나와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건강한 민주주의를 세우기 위해, 건강한 야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상수 중앙선대위원장은 "한나라당이 국정파탄 세력인 통합민주당과 1000표, 2000표의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는 지역이 수십 군데"라며 "이명박 정권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표를 몰아 달라"고 말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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