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前국방 한 입당..비례대표 출마
李대통령 `환영'..남성 비례대표 1번 배정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참여정부 마지막 국방장관을 지낸 김장수 전 장관이 16일 한나라당에 영입돼 4.9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은 그동안 김장수 전 국방장관의 영입을 위해 삼고초려의 노력을 했다"면서 "김 전 장관의 입당으로 향후 국방 분야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장관은 `국방을 잘 아는 최고 전문가가 한나라당에 입당해 그동안 참여정부에서 진행돼온 국방개혁들을 제대로 알아야 현 정부가 국방문제를 원활하게 풀 수 있다'는 권유에 따라 입당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그동안 `한나라당 영입설' 등 자신의 거취 문제가 제기되자 "군 조직과 선.후배에게 결례가 된다"며 극구 고사해 왔으나, 최근 강재섭 대표 등이 직접 나서 `삼고초려' 끝에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성과 남성이 번갈아 배치되는 한나라당 비례대표에서 남성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강 대표를 만나 "군 복지 등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여겨 입당했다"면서 "안보와 국방에 대한 생각을 여당 입장에서 정부에 확실히 얘기하고 정책발표를 통해 튼튼한 안보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대표는 "앞으로 한나라당이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제공조를 잘 하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에게 보고했더니 정말 기뻐하시면서 당에서 좋은 일 했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2006년 11월24일 취임한 이후 주한미군의 기지반환과 환경오염 문제, 주한 미군기지 평택 이전, 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국방개혁 2020' 등 각종 껄끄러운 국방현안들을 대체로 무난하게 처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전 장관은 재임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 불가 등 소신 행보로 군 안팎에서 많은 지지를 받아 새 정부 조각 때 국방장관 유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허리를 굽히지 않고 한 손만 내밀어 악수해 `꼿꼿 장수'라는 애칭을 얻은 바 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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