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장애아동 알몸목욕 논란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나 후보는 28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사건에 대해) 정말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서는 나만큼 생각한 분이 없을거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런 나 의원의 언급은 자신이 장애아를 키우고 있는 부모인 만큼, 장애인 인권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 의원은 현재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큰딸을 키우고 있으며 국회연구단체 '장애아이 We can' 회장을 맡고 있다. 나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현장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난 봉사활동을 하러 갔던 것"이라며 "(이번 논란에 대해) 더 이상 자세히 설명하면 또 다른 말들을 하실 것이다. 난 봉사활동을 1시간30분 이상 하고 왔다.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나 후보는 지난 26일 서울 후암동에 위치한 중증장애아동 시설인 '가브리엘의 집'을 방문해 빨래·목욕·식사보조 등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12세 장애아동의 알몸 목욕장면이 노출되면서 야당으로부터 장애아동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나 후보측 관계자는 "문제가 된 조명시설은 가브리엘의 집에서 사진봉사활동을 해온 자원봉사자가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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