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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업체 여야의원에 후원금>(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06.08.22 22:20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이승관 기자 = 사행성 성인게임 '바다이야기'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관련 상품권 발행업체 고위 관계자들이 여야 의원들에게 고액 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해당 의원들은 한결같이 "적법절차에 따라 후원금을 받았으며 바다이야기와는 관련이 없다"며 문제될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은 연간 총액 2천만원 한도 내에서 국회의원별로 최고 500만원의 합법적인 후원금을 낼 수 있다. 연간 12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낸 사람은 고액 후원자로 분류돼 명단이 공개된다.

◇여야 의원 10여명에 후원금 = 중앙선관위의 `2004-2005년 고액 후원금 기부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미와 티켓링크, 한국문화진흥, 동원리소스 등 성인게임 상품권 발행업체 대표 등은 여야 의원 10여명에게 130만∼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최선호 한국도서보급 이사로부터 3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또 같은 당 문희상(文喜相) 의원은 지난해 2월 티켓링크 공동대표를 지낸 마의웅씨로부터 3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고,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비슷한 시기에 김영헌 삼미 공동대표로부터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을 지낸 이미경(李美卿) 의원은 김종수, 이창연 한국도서보급 이사로부터 각각 500만원과 300만원을 받았다.

이창연 이사는 우리당 문광위 간사인 김재홍(金在洪), 한나라당 문광위원인 박형준(朴亨埈), 민주노동당 문광위원인 천영세(千永世) 의원 등에게도 150만~200만원씩을 후원했다.

또 우리당 이종걸(李鍾杰) 의원은 작년 2월 중순 김성준 한국문화진흥 이사로부터 500만원, 우상호(禹相虎) 의원은 작년 4월 우성화 티켓링크 대표로부터 300만원, 유기홍(柳基洪) 의원은 작년 한해동안 한국문화진흥 전 대표 김준묵씨로부터 160만원의 후원금을 각각 받았다.

김재윤 의원도 김낙준, 김종수 한국도서보급 이사로부터 각각 200만원과 150만원을 후원받았다.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작년 6월 박원양 삼미 공동대표로부터 3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박원양 공동대표는 지난 2004년 10월 한나라당 김정훈(金正薰) 의원에게도 후원금 500만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당 최구식(崔球植) 의원은 김낙준, 최선호 한국도서보급이사로부터 각각 500만원과 200만원을, 이계경(李啓卿) 의원은 한국문화진흥 이상진 대표와 김준묵 전 대표로부터 각각 500만원을 받았다.

민주당 신중식(申仲植) 의원은 우리당을 탈당하기 전인 지난 2004년 4월 이혁배 동원리소스 대표로부터 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해당 의원들 "합법적 후원금" = 해당 의원들은 지인이나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적법한 절차에 의해 받은 순수한 성격의 후원금이라고 해명했다.

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 측은 "최선호 이사는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후원금을 낼 당시에는 상품권 관련업에 종사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문희상 의원 측은 "마의웅 공동대표는 고등학교 선배이며, 기부시점도 마씨가 이 회사를 그만둔 뒤"라며 "이번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고, 신기남 의원 측은 "후원금 기부자는 고교 동창"이라며 "후원금을 낸 사람이 수천명인데 검은 거래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면 실추된 명예는 누가 회복시켜주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종걸 의원 측은 "이 의원이 해외출장이라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 측은 "종친회 인연으로 기부금을 받았다"고 말했고, 유기홍 의원은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알게 된 20년지기 선배로부터 정기적으로 받는 후원금"이라고 설명했다.

이미경 의원 측은 "김종수, 이창연씨는 한국도서보급 당연직 이사로 상품권과는 관련도 없는 사람들로, 개인적 친분으로 후원한 것"이라며 "영수증도 정상적으로 발급됐다"고 해명했다.

김재홍 의원 측은 "서점연합회장인 이창연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의아해 했고, 김재윤 의원은 "나는 한국출판연구소 연구부장 출신으로 한국출판연구소 이사를 지낸 김낙준, 김종수 이사는 10년 이상 함께 일한 인연으로 후원금을 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측은 "지난해 원내대표 시절에 통장을 통해 후원금이 입금됐으나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단 한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며 "정상적으로 영수증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의원은 "부산의 한 시민단체에서 일할 때 알게 된 사람으로, 지난 2004년 총선후 `당선을 축하한다'며 후원금을 보냈지만 이후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고, 이계경 의원은 "동생이 운영하는 기업 관계자가 기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형준 의원측은 "이창연 이사는 한국서점연합회 회장 겸 한국도서보급회 당연직 이사로, 사행성 게임이나 상품권과는 전혀 관계없는 분"이라고 해명했다.

최구식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과거 출판 담당기자를 했을 때 알게 된 분들로 순수한 의미에서 후원금을 기부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중식 의원은 "고교 동창으로부터 받은 후원금이며, 해당 업체가 상품권 업체라는 것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이번 상품권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sims@yna.co.kr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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