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與 과거 흠 정쟁-野 대권경쟁으로 민생 실종"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2016. 10. 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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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글 게재.."심히 걱정된다" 한 포럼 초청강연에선 개헌 필요성 강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장. 2016.10.1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7일 "여당은 정권실세의 일탈을 가려보자고 과거의 흠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국력을 낭비하고 있고, 야당은 벌써 대권경쟁에 돌입해 나라 전체가 시급한 민생이슈를 실종케 하는 거대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게 심히 걱정되고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현재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가 1257조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90%에 이르렀을 뿐 아니라 그 속도도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강남 재건축시장 등 특정지역 부동산투기 광풍은 이미 과열상태로 언제 국가경제를 위협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선 해운업이 촉발한 산업구조의 문제 역시 추경(추가경정예산)이란 미봉책으로 그 근본적 해법이 보이질 않고 있으며, 삼성 스마트폰만이 아닌 전반적인 수출부진과 내수위축은 내년 국민들의 삶을 얼마나 압박할지 알 수 없는 퍼텍트스톰의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정치권은 벌써 대선정국으로 치달려가 위기의 근본을 해결하려는 치열한 고민과 노력은커녕, 안보도 정쟁의 도구로 삼고, 이념의 대결만 일삼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문제의 핵심을 짚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갖고 내년 예산편성으로까지 이어지는 노력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초당파 안보·민생회의' 등의 주최로 열린 포럼 특강에서 "2018년이면 한국 정부가 탄생한지 70년이 된다"며 "70년 동안 겪어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근본적인 체제를 다시 한 번 새롭게 해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1988년부터 국민이 직접뽑은 대통령들이 전부 6분이 계셨다. 매 정권을 보면 각기 자기 나름대로는 '참 잘했다'는 얘기를 할 수 있지만, 결국 오늘 날 현실에서 보면 30년 동안에 별로 변하질 못하고 오히려 어려움만 가중시킨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정치시스템이 함께 바뀌지 않으면 절대 경제의 새로운 틀을 짤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다른 나라의 발전 과정을 놓고 보면 지도자 한사람이 나서서 나라의 잘못된 상황을 한 번에 시정해주지 않을 것 같으면 그 나라는 더 이상 발전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안다"며 "우리가 보다 철저히 민주적 개혁을 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어느 선동가가 나와서 이상한 방법으로 나라의 틀을 바꾸는 그런 방법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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