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어제와 달라"..김재수해임안, 국민의당 기류 변화(종합)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2016. 9. 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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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의 野비난·협상거부에 분노 토로" "與최경환 재수사하고 창조경제게이트 의문 답해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9.23/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3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과 관련, "자유투표하려고 생각하는데 의원들 의견을 들어서 하겠다"며 "어제와 달리 상당히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당내 분위기가 가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비대위원, 천정배 전 대표도 참석해 '어떻게 대통령이 이렇게 중차대한 시기 오히려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할 판국에 야당을 원천적으로 비난할 수 있느냐'며 정치는 타협과 협상인데 그런 것도 거부하는 것에 상당한 분노를 토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하고 있어 방금 정세균 국회의장이 대정부질문을 오후 2시에 시작하겠다 해 양해해줬다"며 "우리 당 의원들은 지역구에 내려가지 말고 일정을 취소하고 국회에서 대기, 진행상황에 따라 오후 5시 의총을 소집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의총 분위기가 강경론으로 흐를 것으로 전망하냐는 질문에 "그러한 분위기가 있지만 제가 결정은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회의 모두발언에선 전날(22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접촉한 사실을 소개, "의회정치는 협상을 통해 정부여당은 실리를 택하고 야당은 명분을 갖는 것"이라며 "그러나 두분과의 대화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이 명분도 실리도 다 갖고 야당은 당신 하는 대로 따라오란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당초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과 김 장관 해임건의안 공동제출에 합의했으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당 의원들 중심으로 반대론이 제기돼 결국 지난 21일 공동제출에서 빠졌다.

박 위원장은 또 박 대통령이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북한에 준 돈이 핵개발 자금이 됐다'고 주장한 것에 "(이명박·박근혜정부) 8년반동안 북한에 돈을 준 적이 없다. 정부 말대로면 북한은 이미 망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핵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핵잠수함까지 건조해 실험할 수 있는지, 8년반동안 왜 대처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가 개입한 정황이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 "대통령이 '아무 문제 없다'고 하면 우리 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밝히면 그만"이라며 "결과를 보고 근거없는 공세를 한 정치인이나 언론인은 처벌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분쟁하는 집은 무너진다'고 했는데 백번 옳은 말씀이다. 문제는 의혹을 부인하니 분쟁이 생기는 것이다. 증거를 대라지만 수사를 해야 증거가 나온다"며 "의혹이 있으면 제기하는 게 언론 사명이다. 야당도 의혹 제기가 존재 사유"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분쟁을 일으키고 숨기는 집이 무너진다"고 강조, "박근혜정부에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환'"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 전 부총리는 (인턴 특혜채용 외압이) 절대 아니라 해 검찰에서 서면조사하고 덮었는데 재판정에서 진술이 나왔다. 검찰은 반드시 수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 수석을 보호할 가치가 있어 보호하는 것 같은데, 그런 고집 때문에 국민 마음은 자꾸 멀어진다"며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창조경제게이트를 내사하다 중단됐지만 결국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대통령은 비상시국일수록 비상한 마음가짐으로 대화와 소통에 나서고 국민 의문에 적극 답변하라"고 강조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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