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秋지도부' 첫 회의..통합 앞세웠지만 할말은 다해

조소영 기자,조규희 기자 2016. 8. 2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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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박정희 참배..위안부·세월호 등 날 세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6.8.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조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호(號)'가 29일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갖는 등 정식 출범했다.

추미애 신임 당 대표를 비롯해 우상호 원내대표, 김영주·송현섭·전해철·양향자·최인호·김병관·심기준·김춘진(발언순) 최고위원까지 총 10명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등 보수정권 전직 대통령들을 포함한 역대 대통령들에게 참배한 뒤 국회로 돌아와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당 안팎의 통합을 강조하는 한편 각종 사안에 있어 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신임 지도부가 현충원을 참배하고 온 것을 언급한 뒤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이념이나 철학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국가원수로서 지나온 그분들의 흔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는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의 법통인 임시정부를 부정하려고 한다. 이것은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는 일이고 우리의 현재를 부정하는 일이며, 또한 헌법을 부정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역사이든, 부끄러운 역사이든, 역사는 있는 그대로 밝히고 나가야 한다. 독재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게 하되, 공과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은 바로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위안부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10억엔을 받고 소녀상을 철거하기로 했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역사 문제는 돈으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위안부 관련 한일합의는 국회에서 다시 점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습기살균제 청문회, 두 건의 장관 인사 청문회(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그리고 정기국회가 시작된다"면서 이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인 김영주 최고위원은 일명 '서별관회의 청문회(조선·해운업 부실화 원인·책임규명 청문회)'로 첫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주 여야 합의결과,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다음 달 초에 열기로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이 요구해온 핵심증인인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인 채택은 여당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며 "두 핵심 증인의 청문회 출석은 무산됐지만, 당은 국회 운영위원회 등 상임위 활동을 통해 청문회 수준 이상으로 추궁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은 송현섭 최고위원은 '선명성 있는 야당'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추 대표를 중심으로 당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그동안 우리 당이 정부에 대해 미약하게 대응했던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선명성 있는 강한 야당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세월호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을 종료시키는 것은 법리상으로도 맞지 않고, 상식적으로도 전혀 맞지 않다. 임기를 보장하든지 법 개정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또 우 수석에 대해선 "특별수사팀의 수사까지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비정상적이고 국민감정에 맞지 않을뿐 아니라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여성위원장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위안부 문제에 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위안부 관련 피해자에게 일인당 1억원, 사망자에게 2천만원의 현금을 나눠주겠다는 계획을 박근혜 정부는 철회하라"며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 박근혜라는 이름을 여성이 부끄러워하게 만들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최인호(영남)·김병관(청년)·심기준(강원·충청)·김춘진(호남) 최고위원들은 각자 맡고 있는 분야 및 지역 소통에 힘써 정권교체에 보탬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인호 최고위원은 "당내 모든 분들과 소통하는 소통 전문 최고위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내년 대선에서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부산·경남·울산에서 최소 51% 득표율로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열심히 노력하고, 대구·경북으로도 확장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관 최고위원은 "IT전문가로서 우리 당과 청년위원회가 스마트하게 변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심기준 최고위원은 "더민주라고 하는 용광로 속에 계파도, 세력도, 지역도 모두 넣어 하나가 돼야 한다. 하나가 되고 강한 더민주가 돼야만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춘진 최고위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호남의 지지만 가지고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없지만, 호남의 지지 없이는 절대로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없다고 하신 점을 명심하고 최고위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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