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탈당 후폭풍..이유는 '메갈' 옹호

박형윤 기자 입력 2016. 7. 25. 10:21 수정 2016. 7. 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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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탈당 후폭풍···이유는 ‘메갈’ 옹호

25일 정의당 홈페이지 내 당권 게시판에는 문화예술위원회 논평을 지적하며 탈당계를 접수하거나 탈당 절차를 문의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정의당 홈페이지 캡쳐

정의당 일부 당원들이 탈당계를 접수하고 있다. 정의당 당원 게시판에는 탈당계를 냈다는 글이 폭주하는 추세다. 탈당 사태의 발단은 당내 문화예술위원회가 과격 여성주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메갈리아를 옹호했다는 지적이 뒤따르면서다. 사태를 관망해온 심상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25일 상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논란의 대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현재 정의당 당원 게시판은 지난 주말 간 탈당 절차를 묻거나 이미 탈당계를 접수했다는 글로 도배돼 있다. 이들은 탈당계를 접수한다고 밝힌 배경으로 정의당 문화예술위원회의 한 논평을 지목하고 있다. 정의당 문예위는 메갈리아 티셔츠를 트위터에 인증한 후 넥슨 코리아로부터 계약이 해지된 성우 김자연 씨와 관련해 “개인의 정치적 의견은 그 개인의 직업 활동을 제약하는 근거가 될 수 없으며 그것을 이유로 직업활동에서 배제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김 씨가 “넥슨 측에서 배려를 해주었고 녹음에 상응하는 정당한 대가를 받아 부당해고는 아니다”고 밝혔음에도 논평이 논란이 된 이유는 정의당 문예위가 메갈리아를 지지하고 있다는 당원들의 주장 때문이다. 메갈리아는 페미니즘 운동의 하나로 여성혐오 커뮤니티로 지목된 일간베스트 등의 사이트를 ‘미러링’ 한다고 하지만 남성혐오를 조장하는 사이트라는 것이 탈당계를 접수하고 있는 정의당 당원들의 판단이다. 미러링은 한국 남자들이 젠더 권력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베의 ‘김치녀’ 같은 단어를 ‘한남충(한국남자벌레)’으로 치환한다는 게 메갈리아의 주장이다. 하지만 미러링이 취지와 다르게 남성혐오를 목표로 한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이에 대해 정의당 문예위 인사는 “메갈리아는 페이스북 페이지 메갈리아4 등으로 분화됐다. 메갈리아4는 미러링을 하던 메갈리아와 다른 성향”이라는 골자로 반박한 바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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