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새누리..박인숙 의원도 조카·동서 채용
[경향신문] ㆍ5급 비서관·인턴으로…박 의원 “법·윤리적 문제없다”
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가족 채용과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 소속 박인숙 의원(68·사진)이 5촌 조카와 동서 등 친·인척을 보좌진에 채용한 사실이 28일 드러났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재조정, 보좌관 친·인척 채용 금지 같은 것을 정치발전특위에서 다루겠다. 의원들이 관행으로 당연시한 것을 청년들은 불공정행위라고 분노한다”며 서 의원 논란을 겨냥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 왕주현 부총장 구속에서 보듯이 정치권이 더욱 깨끗한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 뜻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며 “세비를 일부 삭감하고 4년간 동결하는 것을 제안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하태경 의원이 “새누리당이 서 의원을 비판할 때 국민들 시각은 ‘당신들도 똑같은 것 아니냐’(라는 것)”며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자체 조사해서 자를 것은 자르고 밝힐 것은 밝혀 당이 다시 태어난다고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우리 당 의원 중에 비슷한 경우가 있다는 것 아니죠”라고 되묻고는 “하 의원 말이 오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박인숙 의원은 5촌 조카를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또 자신의 당협사무실에서 회계를 보던 동서를 올해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했다. 두 사람은 박 의원이 초선이던 19대 국회 때부터 함께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사람이 등록만 해놓고 월급만 타가는 게 아니라 받는 월급의 두 배로 일하고 있다”며 “법적으로, 윤리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진우·박순봉 기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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