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비례 후보 신청도 안 한 김수민, 7번 배치 '의아한 공천'
정제혁 기자 2016. 6. 11. 00:03
[경향신문] ㆍ“박선숙 당시 사무총장 의중 작용”
2억원대 리베이트 수수 의혹을 받는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30·사진)이 4·13 총선 때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당선권인 비례후보 7번에 공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최측근이자 당시 사무총장이던 박선숙 의원 의중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과 함께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국민의당 총선 비례후보 공천 과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10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비례후보 신청을 하지 않았고 비례대표후보추천위의 면접심사도 받지 않았지만 비례후보 7번으로 공천됐다”며 “박선숙 당시 사무총장의 뜻이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례후보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30세 무명 인사를 당선 가능성이 높은 순번에 배치한 것은 이례적이다. 당시에도 당 안팎에서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비례대표후보추천위원 중에는 왕주현 당 선관위 총괄본부장(현 사무부총장)도 있었다. 왕 사무부총장도 박·김 의원과 함께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김 의원을 영입한 인사는 김영환 당시 인재영입위원장(현 사무총장)이다. 김 의원 대학 창업동아리 지도교수 ㄱ씨 소개를 받았다고 한다. ㄱ씨 역시 출국금지 상태다.
<정제혁 기자 jh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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