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정치] 유승민은 왜 '새누리당'을 고집하나

2016. 6. 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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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요지부동이다. 친박(親박근혜)계 의원들의 갖은 핍박에도, “새 길을 찾으라”는 주변의 부추김에도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고집은 꺾이지 않았다. 지난 4월 23일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이후 약 40일째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 이야기다. 그는 지난 31일 감행한 오랜만의 ‘외출’에서도 “복당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그가 이날 성균관대 특강에서 상당히 개혁적인 경제론을 설파한 것을 감안하면, ‘중도보수’ 노선을 천명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나 야권 세력(국민의당)과의 연합도 충분히 가능할 터다. 이들은 이미 유 의원에게 수차례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그럼에도 그는 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기를 고집하는가. 그의 ‘본심’은 알 길이 없으니, 정치전략 차원에서 ‘고집의 이유’를 분석해 본다.


우선 유 의원이 복당 의지를 굽히지 않는 것 자체가 ‘대권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설이다. 자고로 일시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이리저리 ‘둥지’를 옮기는 철새 혹은 전략가의 면모는 ‘넘버2’에게 통할지언정, 국가 지도자 재목에는 어울리지 않는 행보다. 일관성은 유권자를 감동시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거듭된 패배에도 부산에 4번의 출사표(총선 3번, 시장 선거 1번)를 던진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우직함으로 노 전 대통령은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후 16대 대선에서 승리한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각각 상대 당의 텃밭인 순천과 대구에 ‘7전 8기’ 정신으로 도전해 잠재적 대권 후보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일관되게 “새누리당 내에서 ‘보수 혁명’을 이루겠다”는 유 의원의 행보가 여기에 겹치는 이유다.

다음으로는 우리 민족 정서에 깊이 스며 있는 ‘순교자’ 동정심리를 노린 포석일 가능성이다. 유 의원의 주무기는 ‘헌법’이다. 그는 전날 강연에서도 헌법이라는 단어를 12번이나 사용했다. “정의로운 보수, 따뜻한 보수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때도 근거는 헌법이었다. “계층과 신분이 대물림되고, 능력주의가 파괴되고, 부패ㆍ불공정이 만연하는 등 사회정의가 무너진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헌법 1조가 말하는 ‘공화국’이 아니며, 헌법 가치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보수”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그는 친박계의 압박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날 때도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며 국민적 공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특정 정파나 계파의 이익이 아닌 ‘원칙’에 기대는 모습으로 ‘현재 권력’과 강하게 맞서면 자연스레 몸값은 올라가리라는 계산이다.

다만 유 의원이 ‘이념’의 경계가 다소 모호한 국내 정치지형 아래서 ‘그나마’ 유일하게 보수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정치공학적인 계산이 아닌 ‘보수혁명에 대한 진정성’ 하나로 갖은 고난을 견디고 있을 가능성이다. 증세를 통한 복지 강화 등 분배론에 있어서는 야당과 일견 비슷한 정책기조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대한민국 전체의 정치개혁과 보수혁명으로 논의가 확대되면 유 의원의 정치 철학을 관철할 수 있는 곳은 새누리당 뿐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총선 직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도 “현재 새누리당의 노선은 폭이 너무 좁다고 본다. 당이 아주 보수적인 분들부터 중도적이거나 개혁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까지 모두 포용하는 ‘큰 텐트’가 돼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노선 변경을 촉구한 바 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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