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경향신문]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59)이 17일 오후 상임전국위원회 성원이 되지 않아 파행 되는 분위기를 두고 “이건 정당이 아니라 패거리집단이다. 동네 양아치도 이런식으론 안 할 것이다. 아무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을 맡기 위해 참석했다. 이날 친박계 일부에서 상임전국위원회 참석을 막았다는 얘기가 돌았고, 이에 정 의원이 격노한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을 나서며 “지금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되겠다. 정당 역사상 이렇게 명분 없이 말도 안 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기억이 없다”며 “왜 보수가 새누리당을 떠나갔느냐. 새누리당이 보수가 아니니까 떠나갔다. 보수는 자유민주주의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냐 아니냐를 따지는 게 아니라 특정인에 대한 충성심이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당내 친박계를 맹비판한 것이다.

정 의원은 “국민들이 볼 때 새누리당은 보수당이 아니다, 독재당이다, 그래서 떠나간 것”이라며 “국민들은 이게 당이냐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