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委 우원식 "이제 민생 챙기는 원내대표 되겠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를 이끌던 우원식 의원이 20대 국회 제1당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던졌다. 우 의원은 원내대표의 조건으로 소통과 유연성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29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 안팎의 소통을 강조했다. 원내를 대표해 새누리당, 국민의당 등과 협상을 이끌어가는 대외 협상 문제와 관련해 "유연한 협상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이 '유연성'을 강조한 것은 그동안의 강성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 의원은 협상력의 원천에 대해서는 원칙과 뚝심을 바탕으로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우 의원은 협상의 자양분으로 오랜 당생활과 을지로위원회 활동 경험을 들었다. 우 의원은 "1988년부터 당에 입당해 여러가지 정치적 경험을 통해 협상력을 키워왔다"고 "특히 을지로위원회 활동을 하며 여러 민생 현장을 챙길 수 있어, 민생 현안에 있어 강하다"고 자신했다.
우 의원은 2013년 5월부터 남양유업 사태 등 갑을 관계 갈등을 다루는 을지로위원회를 이끌어 왔다. 을지로위원회는 현장형 정치를 표방하며 그동안 대리점ㆍ가맹점 문제, 노사관계 등 민생 현안을 다뤄왔다. 이 때문에 을지로위원회는 당내 특별 위원회로 출범했지만, 당내 상설 위원회로 격상됐으며 소속 회원만도 46명에 이른다.
우 의원은 20대 국회가 되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법과 관련해서도 중소기업ㆍ중소상인적합업종보호법과 비정규직 권리향상 관련 입법 등 민생 현안을 들었다. 그동안 을지로위원회에서 강조해왔던 법들이다.
우 의원은 사실상 당내 2인자인 원내대표로서의 역할과 관련해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손발이 맞아야 한다"며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의원은 "그동안 국민들이 더민주를 지켜보면서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손발이 맞지 않은 것을 보고 불안해 했는데 이같은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누가 앞으로 당 대표를 맡든 내부적으로 충분히 토론을 하고 대화를 해 외부에 갈등이 비춰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이다. 우 의원과 같이 민평련 소속인 설훈 의원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민평련 소속 의원들이 핵심 지지층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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