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연립정부론 이견..安 "일하는 국회 생각만"

조소영 기자,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 2016. 4. 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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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야권, 연대 없이 집권한 경우 없어" 가능성 시사 박지원 "與와 우리 정체성 달라"..與와의 연대 반대 시사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마련된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4.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응진 기자,서미선 기자 = 국민의당이 내년 대선 집권 계획으로 연립정부 가능성에 원칙적으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세부적으로 더 들여다보면 제 세력간 동상이몽이 감지된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측은 가치·비전 공유를 바탕으로 한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도 있다며 문을 열어뒀다. 이런 가운데 호남 의원들은 당내에서 여당과의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안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비례대표 당선자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2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제까지 한국 대선이 야권 같은 경우 연대 없이 집권한 경우가 없다"며 연립정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본부장은 "김대중 대통령도 DJP연합(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된 거고, 노무현 대통령도 정몽준하고 연합해서 결국 후보로 당선된 것"이라며 "(연대가)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민의당 중심으로, 독자로 일단 대선 준비를 하는 거고, 안 되면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일어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정당과의 어떤 연대를 통해 연합정부나 연립정부를 구성할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연립정부 가능성에 큰 의미부여를 하지는 않았다.

반면, 호남 좌장격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조찬을 겸한 최고중진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 새누리당과 우리의 정체성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물론 (정체성을 차이를) 뛰어넘을 수도 있지만, DJ는 누구를 영입하든 다 DJ화시켰다. DJ가 JP가 되지않고, DJ가 됐는데 우리 정체성은 인정하고 들어와야지 (연대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내 합리적 보수층과 함께 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할 수 있는데, 그분들이 우리 당으로 들어오면 가능하지만 우리가 그분들에게 가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당내 일각에서 새누리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 의원들은 연립정부를 구성해도 국민의당과 정체성이 비슷한 야당과의 연대 정도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내년 대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이날 "지금 제 머리 속에는 20대 국회를 어떻게 일하는 국회로 만들 수 있을까. 그 생각 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 본부장도 "당에서 공식입장이나 논의된 것도 없고, 당이 그걸 논의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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