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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총선을 앞두고 여야 지지층의 결속력이 강해지며 칼날 위에 마주섰다. 투표에 반드시 나서겠다는 유권자 비율이 모든 세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1일 공개한 지난주 여론조사(4∼8일)에 따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전주대비 0.5%포인트 올라 39.6%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4.5%로 전주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했다. 지지층 결집이 주요 원인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정 지지층이 많은 지역인 대전ㆍ충청ㆍ세종(+3.9%포인트), 부산ㆍ경남ㆍ울산(+2.8%포인트)과 대구ㆍ경북(+2.5%포인트)에서 올랐다. 세대별로도 40대 6.3%포인트, 60대는 3.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박 대통령 지지세가 약했던 광주ㆍ전라(-3.1%포인트), 경기ㆍ인천(-2.5%)에서 약세였고, 세대별로는 20대(-4.3%포인트)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는 투표 열기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적극적인 투표 의사를 보이지 않았던 20대와 30대가 올해 총선에서는 투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투표에 대해서 유보적 의사를 보였던 50대 이상도 전주보다 적극 투표 의사 의지가 강해졌다. 청년 세대는 야당, 노년 세대는 여당을 선호하는 특성을 고려하면 세대별로 지지층이 서로 집결하는 양상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적극 투표 비율이 72.3%로 전주에 비해 9.4%포인트 올랐다. 40대 역시 70.3%로 지난 조사에 비해 5.9%포인트 상승했으며, 20대 역시 65.1%로 전주에 비해 4.5%포인트 높아졌다. 그동안 젊은 세대에 비해 낮은 투표 의사를 보였던 50대와 60대의 투표 의사가 높아졌다. 지난 조사에 비해 50대(59%)는 5.5%포인트, 60대 이상(54.7%)도 4.7%포인트 상승했다.

50대와 60대의 적극투표율 상승에 대해 리얼미터는 "여당의 읍소전략이 선거종반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세대의 경우 소극적 투표층 역시 투표의 가능성이 높은 연령대로 분류되어 실제 투표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4.8%이며 인구통계에 따른 보정을 거쳤다. 표집오차는 95%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