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근혜 '전' 대통령"..오늘 또 대형 말실수 강행군 탓?
(서울·고양=뉴스1) 김영신 기자,이주성 기자 =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30여분 단위로 초 강행군 총선 지원 유세를 하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전날에 이어 8일에도 대형 말실수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고양갑 손범규 후보, 고양을 김태원 후보와 함께 합동 유세를 벌였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18대 국회의원 출신 손 후보와의 인연을 소개하다가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실수를 했다.
김 대표는 "손범규 후보는 18대 때 알짜배기 상임위원회를 다 돌아다니면서 지역발전에 큰 공을 세운 사람"이라면서 "여러분, 손 전 의원이 재밌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말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18대 때) 국회에서 농성도 하고 우리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앉은 자리에서 한시간, 두시간씩 계속 웃기는 사람이 손범규였다. 박 대통령을 제일 웃기는 것이 손범규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시절을 회고하다 순간 과거와 현재가 혼합된 "박 전 대통령"이라고 말해버린 것.
전후 맥락상 김 대표가 박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때를 술회하다 나온 실수이긴 하지만, 이날 친박(박근혜)계 서청원 최고위원이 대구에서 한 발언에 대한 심기가 은연 중에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게 아니냐는 뒷말도 나왔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대구에서 박 대통령을 도와달라는 '읍소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최고 지도자는 당 대표도 아닌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 대표는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말실수를 했다. 전날 서울 노원병 이준석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 후보와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교하며 이 후보를 치켜세우는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를 선택해달라"고 잘못 말했다.
김 대표는 당시 "선거는 선택이다. 안 대표도 아깝고, 이 후보도 아깝고, 둘다 시키면 좋겠는데 그럴 순 없다. 안 대표 만한 인물은 많이 있지만 이준석 만한 인물은 제가 아직 찾지 못했다"며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 안철수 대표를 선택해주시기를…"이라고 했다.
금세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린 김 대표는 "아이고 제가 하루에 10번씩 연설을 해서 여러분을 웃기려고 일부러 그랬다"는 너스레로 상황을 무마시켰었다.
김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래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전국을 돌며 강행군 유세를 펼치고 있다. 목소리가 완전히 쉬었고, 몸무게도 빠지는 등 피로가 상당히 누적돼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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