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유승민·진영 구애..여야 막론 세불리기

서미선 기자 2016. 3. 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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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유승민 영입생각 당연"..더민주와 진영 영입 신경전도 더민주 전병헌 거취도 관심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국민의당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자들에도 노골적 구애에 나서며 세력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극심한 내분양상을 보이는 새누리당 공천탈락자들에게 적극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 갈등의 '태풍의 눈'인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한 진영 의원에 대한 영입의사도 뚜렷하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출신 김성식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유승민 의원) 영입 생각을 갖는 건 당연하다"며 "만약 유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또 스스로 정치판을 한번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그 자체가 하나의 정신적 연대"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유 의원 공천보류에 대해 "여당이 보다 권위주의적이고 국가주의적인 길로 갈지, 국민주권을 바탕으로 자유민주주의에 기여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할지 정리해야 하는데, 이번 경우엔 유 의원의 거취가 여러가지로 그 점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진단했다.

문병호 의원은 TBS라디오 '열린아침'에서 "유 의원이 국민의당이나 이런 합리적 세력과 함께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크게 흐름을 바꿀 수 있고, 다음 대선까지도 큰 파급이 있을 것"이라며 "유 의원 공천 여부를 국민의당의 경우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돈 공동 선거대책위원장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유 의원에 대해 "이 정도 되면 사실상 탈당을 당한 것"이라며 "결국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전략지구 지정 등으로 축출하는 모습이 되는데 이것은 국민, 새누리당 지지자가 보기에도 굉장히 환멸을 느끼게 할 사건"이라고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진영 의원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신경전을 펴는 양상이다.

문 의원은 "공천탈락된 진 의원이나 (유승민계) 이종훈 의원 이런 분들은 합리적 보수고 민생 문제에 유능하고 상당히 좋은 분들"이라며 "지금 이런저런 통로를 통해 (영입관련) 소통은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 이분들이 국민의당에 참여한다면 날개 하나가 새로 형성되는 것이라 큰 의미"라고 치켜세웠다.

이 위원장은 "진 의원은 저와 고등학교 동기도 대학도 동문 아닌가. 제가 느끼기에 진 의원은 무소속으로 기운 것 아닌가 싶다"며 "선거구도 같은 것,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본인이 판단할 것"이라고 더민주 입당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만 이 위원장은 "(다른 새누리당 인사 영입은) 아직까지 특별히 성사되지는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 중 영남의 경우 본인 생각에 차라리 무소속 출마가 낫지 않냐고 볼 수도 있다. 수도권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더민주에서 공천탈락한 전병헌 의원의 경우엔 "제가 현 시점에서 알기로는 무소속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안다. 그러나 사람 마음은 바뀔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야권연대 무산 책임을 지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한길 의원에 대해 "이미 김 의원은 당내에서도 리더십을 상실했다"고 단언,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정의당 상대로도 정체성이 다른 당과는 연대가 어렵다고 했고, 나눠먹기는 안 한다고 했다"고 일축했다.

문 의원은 "(김 의원 지역구에) 마땅히 나갈 분이 아직 없어 공천은 어렵지 않나 예상한다"며 "(야권연대는) 천정배 공동대표도 입장정리를 했다. 다만 후보자간, 지역간 소규모 연대는 당에서 막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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