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허접' 선거포스터가 불러온 재능기부 사태

2016. 3. 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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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표 더민주 비대위원, 직접 제작한 포스터 SNS에 공개하자
‘도저히 못 봐주겠다’ 보다 못한 누리꾼들, 직접 만들어 공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손수 제작한 포스터를 4일 트위터에 올렸다. 표창원 페이스북 갈무리

“역시, 저는 미적 감각이나 디자인 능력이 전혀 없습니다.”

표창원(50)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이 직접 제작한 선거 포스터를 보다 못한 누리꾼들이 재능 기부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표 위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DrPyo)에 손수 제작한 포스터와 함께 “안전한 대한민국, 행복한 용인, 살기 좋은 우리 동네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가 제작한 선거 포스터는 무표정한 얼굴의 흑백 사진 위에 가독성 떨어지는 흰색과 검은색 글씨로 자신의 이름과 출마 지역구 등을 적어넣은 것이었다.

이 포스터를 접한 누리꾼들은 “포스터 글자를 좀 더 크고 선명하게 한눈에 들어오게 해주세요”,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디자이너가 그냥 디자이너가 아닙니다”, “블로그에 원본 사진을 왕창 올려두세요. 내일 주말이니까, 제가 디자인해드릴게요”라는 등 조언을 이어갔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공개한 ‘유권자가 만들어준 표창원 선거포스터’ 모음. 표창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에 표 위원은 “역시 전 미적 감각이나 디자인 능력이 전혀 없다”며 “고수님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제 사진이 올라가 있는 블로그에서 적절한 사진 골라 포스터 만들어 올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숨은 고수들은 손수 제작한 포스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우연히 포스터 작업하고 계신 거 보고 도움이 될까 싶어 올려드립니다”, “비루한 솜씨로 만들어봤는데, 밤샜습니다”, “대령했나이다. #유권자가 만드는 선거 포스터”라는 소회를 남겼다.

표 위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 ▶ 바로 가기 )에 ‘유권자가 만들어준 선거 포스터’라는 사진첩을 만들었다. 그는 8장의 포스터를 싣고는 “제가 직접 만들어본 형편없는 포스터 시안을 본 유권자 여러분들께서 ‘도저히 못 봐주겠다’며 자발적으로 참여해 더불어 만들어 주신 포스터의 일부”라면서 “숨은 고수들께서 작업중이므로 추가 작품 나오는 대로 또 올리겠다”고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경기 용인(정) 선거구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전략 공천을 확정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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