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비례 영입' 공들이는 김종인

2016. 3. 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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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후보자 공모 마감…228명 신청
경제·외교·안보 분야 출신 채울듯
김종인, 욕심 없다지만 출마 여지

더불어민주당은 4일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출 작업에 들어갔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후보자 공모 분야는 청년, 노동, 전략지역(대구·울산·강원·경북), 사무직 당직자 등으로 구획이 나뉜다. 그러나 더민주는 지난달 29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공천과 관련한 ‘전권’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넘기기로 결의했다. 당 관계자는 “당헌에 못박혀 있는 전략지역 비례대표를 제외하고는 김 대표가 사실상 무제한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비례대표 후보를 주로 경제 분야와 외교·안보 분야 출신들로 채울 방침이다. 김 대표는 최근 “이번 국회에서 변호사들이 너무 많이 들어온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창선 비례대표추천관리위원장은 “운동권이 많으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요즘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례대표로 영입하는 데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정 전 총리는 ‘개인적으로 의원이 되는 것보다는 후배 학자들과 진용을 갖춰 더민주에 들어가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더민주 쪽에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정 전 총리 영입은 8부 능선을 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가 최종 결심을 할 경우 비례대표 후보 추가공모 형식을 갖출 예정이다. 한화투자증권 대표 출신인 주진형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은 총선 출마보다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가다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이수혁 전 독일대사가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 신청했다. 교육계 원로 등은 지난 3일 비례대표 ‘교육계 몫’으로 김상곤 더민주 인재영입위원장을 단일후보로 추대했으나 김 위원장은 4일 “나와 직접적인 관계 없이 이뤄지는 사안이라 생각한다”고 거리를 뒀다. 외부 영입인사 가운데는 이철희 당 전략기획본부장, 김빈 빈컴퍼니 대표, 권미혁 전 여성민우회 회장 등이 후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어민 몫 비례대표를 놓고는 김현권 의성한우협회 회장과 이두영 전국농어민위원회 충남도당위원장이 경선을 진행하고 있으며 6일 결과가 나온다. 이날 마감한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는 228명이 신청했다.

한편, 김종인 대표는 “비례대표 욕심이 추호도 없다”고 말했으나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가까운 당 관계자는 “옛날 김대중 후보처럼 비례 끝번호를 받아 유권자들의 뜻을 물어보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김의겸 선임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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