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진박' 위한 우선추천제 활용은 견강부회"

차윤주 기자 2016. 2. 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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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새누리당 의원. /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비박(비박근혜)계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이른바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정치신인을 전략공천하기 위해 우선추천제를 활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당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라디오에 나와 "지금 논란이 되는 전직 장관, 청와대 출신 이런 사람을 참신한 '보물급 정치신인'이라고 해서 누구를 솎아내고 그런 사람을 얻는 무기로 우선추천제를 활용하는 것은 견강부회"라고 말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최근 수도권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공천 면접을 실시한 후 "보물급 사람을 찾았다. 그런 분들이 잘 되도록 머리를 써볼 생각"이라고 한 데 대한 정면 반박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당헌·당규 103조의 취지를 보면 정치적 소수자를 배려하고 우리 당의 경쟁력이 객관적으로 열악한 호남지역 같은 데 한다는 것"이라며 "(우선추천은) 아주 제한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우선추천제가 대구·경북(TK) 등에 출마한 박근혜 정부 출신 장관, 청와대 비서관 등을 공천하기 위해 남용될 것을 우려하는 비박계의 우려를 전한 것이다.

광역 시·도별 1~3인 우선추천 방침을 밝혔던 이 위원장은 앞서 "(공천신청자 면접에서) 보물급 사람을 찾았다. 그런 분들이 잘 되도록 머리를 써볼 생각"이라며 정치신인에 대한 우선추천을 예고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참신한 보물급 정치신인이라는 표현에 방점을 둔다면 예컨대 숨어있던 인재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금은 (당내 계파간) 상당히 서로 균형점을 찾고 있다. 이 위원장도 전국에 무조건 3석을 우선추천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특정인을 내려꽂기 위한 수단, 과거 인위적 물갈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소수자에 국한한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9대 국회 현역의원에 대한 물갈이 요구가 높은데 대해 "물갈이를 하면 언론,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이 꼴보기 싫으니까 순간적인 카타르시스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초선 국회의원, 초등학생만 양산하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결과 우리 국회의 위상이 약해지고 국민의 정치 불신이 오히려 심화되는 악순환을 겪었다. 물갈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결기를 갖고 정치 시스템, 국회 시스템을 바꾸는 데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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