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입당 김현종 "개성공단 폐쇄 가능해야"..소신 발언

박응진 기자 2016. 2. 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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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상회복 촉구하는 당 입장에 배치 '소신 발언'하며 조건 제시 "한반도 주변상황 고려, '경제와 외교안보의 2.0시대' 계기"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현종(57)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6.2.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현종(57) 전 통상교섭본부장(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이 18일 "북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개성공단을 폐쇄시킬 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가 개성공단의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시점에 나온 '소신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을 통해 "아마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한·미·일 공조차원에서 강한 조치를 취한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 폐쇄 조치 후 대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에서 들어온 F-22랩터 공수, 핵잠수함 건조, KFX(한국형전투기)기술 이전 사업 동의를 받고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의 8번째 영입인사다. 최근 한반도 주변상황을 고려한 영입이다. 더민주는 "경제와 외교안보의 위기를 새로운 가능성의 시대인 '경제와 외교안보의 2.0시대'를 열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한말과 같은 국제적 위기에 처해 있으며, 대한민국의 경제엔진은 '비상운영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며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이제는 지역과 전략 위주로 체결하는 메가FTA(자유무역협정)를 주도하고, 우리 자유무역구와 중국 자유무역구를 상호 개방해 금융·의료 서비스 등이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전 본부장은 한·일 FTA 수석대표 등을 지냈고, 지난 2004년부터는 장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미국·EU·아세안 등 45개국을 상대로 FTA 협상·타결을 주도하는 등 'FTA 전도사'로 활동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김 전 본부장의 영입에 대해 "(김 전 본부장은) 우리 통상 영역을 확대한 FTA 협정을 이끌어낸 장군"이라며 "김 전 본부장의 입당으로 인해 취약성을 보였던 더민주의 외교통상 등 분야를 담당하고 당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고 환영했다.

한편 김 전 본부장은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학사·석사, 법학 박사를 받고 미국로펌 통상분야 전문변호사로 사회 생활을 시작, 이후 홍익대 경영학과 조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더불어 세계무역기구(WTO) 수석변호사, 통상교섭조정관, WTO DDA(도하개발어젠다) 다자협상 서비스분야 의장, 경제사회이사회 부의장, 아시아국가 그룹 의장, 삼성전자 해외법무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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