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더민주 공천신청 마감..20대 총선 대진표 윤곽

김현 기자,김영신 기자 2016. 2. 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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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一여多야 구도 확연..영남 '비박 vs 진박' 대결 호남은 더민주-국민의당 사활건 경쟁 예상
김영종 종로구청장(왼쪽부터)과 제20대 국회의원 종로 예비후보인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종로구 북촌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 '설맞이 한복입고 북촌나들이'에 참가해 한복을 입고 서울 북촌을 거닐고 있다. 2016.2.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김영신 기자 =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공직후보자추천 신청을 마감함에 따라 선거구별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제2야당인 국민의당은 오는 19일 후보 공모를 마감할 예정이어서 선거구획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23일을 전후해 선거구별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총선은 진보정당들을 제외하고 지난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3당 대결' 구도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수도권, '一與多野 구도' 확연

전체 지역 선거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최대 승부처로 통하는 수도권의 경우는 야권의 후보 난립에 따른 표분산 여부가 선거 승패의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지역구 의원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선 고지 도전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지역에서 3선을 지낸 박진 전 의원과 여권내 대권잠룡 중 한 명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인봉 당협위원장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막걸리 구국실천연대 상임대표도 공천을 신청했다.

여기에 국민의당 소속의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 녹색당의 하승수 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무소속 박세준 힐링바이오대표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인근 성동구와 합구가 예상되는 서울 중구엔 3대째 국회의원을 이어가고 있는 정호준 더민주 의원을 상대로 새누리당에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심은하의 남편'으로 유명한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젊은 정치인들의 도전으로 관심이 높다. 새누리당에선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비롯해 이성복 예비역 중령, 주준희 서울과학기술대 겸임교수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했고, 더민주에선 이동학 전 혁신위원, 황창하 전 국회도서관장 등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도 의사 출신인 한신 '한국의 새로운 길' 포럼 대표가 안 공동대표에게 도전장을 던졌고, 정의당에선 노회찬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주희준 노원구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의 아성인 서울 광진갑은 새누리당에서 전지명 동국대 겸임교수와 정송학 전 광진구청장 등 2명이 공천신청을 했다. 더민주에선 김 위원장과 19대 공천 당시 구원(舊怨)이 있는 전혜숙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고용복지연금선진화연대 이정희 뮤엠영어구의교습소 원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울 마포갑은 현역 의원인 노웅래 더민주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과 지역 당협위원장인 강승규 전 의원간 공천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홍성문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연세대 81학번 동기인 이성헌 전 새누리당 의원과 우상호 더민주 의원이 5번째 대결을 하게 됐다. 이 전 의원은 16대와 18대에서, 우 의원은 17대와 19대에서 각각 당선돼 두 사람이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야권 강세지역인 서울 관악갑에선 유기홍 더민주 의원과 김성식 국민의당 최고위원간 4번째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 의원은 17대와 19대에서, 김 최고위원은 18대 총선에서 각각 승리했다. 새누리당에선 김갑룡 전 서울시의원, 원영섭 변호사, 임창빈 충청향우회 중앙회 부총재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인천 계양을은 최원식 국민의당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안덕수 의원과 윤형선 고려대 의대 외래교수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더민주에선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나설 전망이다.

경기 평택갑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5선 도전에 나섰고, 차화열 평택항 발전협의회 공동대표도 공천을 신청했다. 더민주에선 고인정 지역위원장과 한국석 유에스앤코리아 문화교류회 대표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최인규 항공사블루에어 대표, 정의당은 송치용 보람동물병원장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영남, 비박 vs 진박 대결 주목…대권잠룡간 맞대결도

무엇보다 관심은 대구·경북(TK)의 정치1번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고등학교-대학교-운동권 선후배지간인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간 맞대결 성사다.

현재 새누리당에선 김 전 지사와 안영희 두례월드 인터넷뉴스 문화부장이 공천 신청을 한 상태지만, 사실상 김 전 지사의 공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두 사람은 모두 여야의 차기 대권주자라는 점에서 이번 맞대결의 결과가 향후 여야의 대권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 북구을에선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4선 고지 점령에 나선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종화 전 북구청장, 주성영 전 의원 등 6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야권에선 홍의락 더민주 의원이 '제2의 김부겸'을 노리고 있고, 조명래 정의당 정치개혁운동본부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TK에선 새누리당내 비박(비박근혜)계와 진박(진실한 친박)간 대결구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이 최대 관심지역이다. 유 전 원내대표가 4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친박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공천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허진영 전 대구대 외래교수, 최성덕 전투기소음피해보상운동본부 상임대표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은 배재정 더민주 의원이 문 전 대표를 대신해 수성에 나선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박근혜 키즈'인 손수조 전 당협위원장과 장제원 전 의원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부산 영도엔 새누리당에서 김 대표를 비롯해 김용원 변호사, 최홍 전 ING자산운용 사장, 최홍배 한국해양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더민주에선 김비오 지역위원장이 김 대표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경남 김해을 선거구에서는 천하장사 씨름선수 출신인 이만기 새누리당 당협위원장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김경수 더민주 경남도당위원장의 맞대결 구도가 사실상 확정됐다. 김해갑 지역도 새누리당의 홍태용 전 한솔재활요양병원장과 더민주의 민홍철 의원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다.

호남,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사활건 맞대결

호남에선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사활을 건 맞대결이 예상된다. 광주 광산을에선 이용섭 전 더민주 의원과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간 대결구도가 확실시되고 있고, 광주 북구갑은 강기정 더민주 의원을 상대로 국민의당에서 김유정 전 의원과 김경진 변호사 등 4명이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혜자 더민주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은 국민의당에서 정용화 호남미래연대 이사장, 송기석 전 부장판사, 검찰 출신인 이건태 변호사, 김재두 대변인 등이 공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정의당에선 장화동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 공동대표가 나선다.

전남 목포에선 더민주를 탈당한 박지원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더민주에서는 조상기 전 KBS 이사, 국민의당에서는 유선호 전 의원과 배종호 세한대 초빙교수, 정의당에서는 서기호 의원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다만,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이 18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을 경우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남 순천·곡성에선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역구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텃밭 회복을 외치며 더민주에서 김광진 의원과 서갑원 전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 김선일 당 부대변인, 고재경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이 후보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구희승 변호사, 박상욱 전남교육 미래위원, 손훈모 변호사, 정표수 예비역 공군소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전남 고흥·보성에선 김승남 국민의당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섰고, 더민주에선 신문식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종편패널 출신인 김철근 동국대 사회과학대 겸임교수는 국민의당에서 김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새누리당에선 장귀석 한국경제인협회 전남 부회장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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