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만나는 사람들 보면 결론은 보이는데..언제 결단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국민회의의 천정배 의원이 최근 더민주를 탈당한 정치인들을 잇달아 만나며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천 의원은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야권 통합 논의를 공식 제안한 지난 19일 국민의당 안철수·김한길 의원을 만나 호남 개혁정치 복원과 신당간 통합을 논의했다.
20일에는 권노갑·정대철 등 더민주를 탈당한 원로들을 만나 야권 연대·통합에 관한 구상을 설명했고, 21일에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정동영 전 의원을 잇달아 만났다.
천 의원의 회동 대상이 모두 더민주를 탈당한 인사라는 점에 비춰 국민회의의 통합 대상이 국민의당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점은 두 당의 중앙당 창당 이후인 다음달로 점쳐진다.
국민의당 입장에선 국민회의가 호남 지지율 반등과 정치 신인 등 인재 영입 차원에서 더민주에게 빼앗길 수 없는 카드이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서도 천 의원의 한 자리가 절실한 상황.
이 가운데 천 의원이 예정대로 오는 31일 중앙당 창당까지 완료하기로 한 건 국민의당으로의 '흡수'가 아닌 당대당의 대등한 통합을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회의 관계자는 "예정대로 31일 중앙당을 창당할 것"이라며 "(통합 대상이) 어디든 당대 당 통합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내다봐,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물론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이 광주에서 타파해야할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한 더민주 탈당 의원들이 국민의당에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명분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한편 정동영 전 의원이 오는 25일 전주의 한 강연에서 정치 재개를 선언할 것으로 점쳐져, 통합 논의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는 국민회의, 박주선 의원·박준영 전 전남지사·김민석 전 의원의 통합을 주문했었다.
24일 천 의원과 회동 예정인 박주선 의원은 "(국민회의와의) 통합은 늦어도 25일까지는 된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국민회의 측에선 박 의원 등이 국민의당과 먼저 손 잡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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