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국보위 전력' 김종인 맹폭.."광주정신 무시"(종합)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종인 전 의원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특히 김종인 위원장이 전두환 정권 당시 구성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서 활동한 전력을 집중 부각시켰다.
이는 김 위원장 영입과 문재인 대표의 사퇴 선언과 맞물려 탈당 흐름과 신당에 대한 호남 여론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환 전략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정체성이나 체질이 현재의 더민주와 전혀 맞지 않다. 60년 정통 야당의 법통을 가진 전권 비대위원장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위원장은 "국보위라는 것은 1980년 5월31일날 시작됐는데, (그해) 5월17일부터 27일까지 광주 학살이 진행됐다. 김대중 대통령이 7월말에 내란선동과 소요죄로 기소돼 9월17일에 사형선고를 받았다"며 "그 시기에 국보위에 참여했기 때문에 60년 야당의 정통성을 가진 곳에 대표가 돼 5·18 묘역을 참배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내현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단회의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노태우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당시 안영모 동화은행장으로부터 2억원의 뇌물을 수수해 유죄판결을 받은 것을 상기시킨 뒤 "선대위원장이라면 일반 후보자나 당직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것이 상식"이라며 "더민주 혁신안에도 부패연루자는 당직을 박탈하는데, 김 위원장이 나서 선거를 치르는 것은 광주 민주화의 가치를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김 위원장이 12,13대에 두 차례나 비례의원을 지내는 등 승승장구해 전두환 정권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민자당과 민주당까지 여야를 넘나들며 4차례 비례대표를 지냈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으로 평가받는 등 원칙과 소신없이 양지만 쫓아온 권력형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당분간 무소속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신학용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 보도의 형평성을 지적하며 "저와 국민의당에 대해 왜곡된 비판을 하면서 언론몰이를 한다면, 부정부패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분이 당의 전권을 행사하는, 심지어는 선거대책위원장으로써 공천권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는 것에 대해선 언론몰이를 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김 위원장을 겨냥했다.
한편, 김대중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국보위를 기반으로 대통령이 된 전두환은 '김종인은 내가 데려다가 국보위원을 시켰고,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잘 수행했다'고 말했다"고 소개한 뒤 "이로써 그동안 분열과 분당을 획책했던 친노의 혁신은 위선이고 거짓임을 스스로 드러냈는데, 무슨 염치로 당의 민주적 개혁을 요구한 탈당인사를 명분이 없다고 말하느냐"라고 성토했다.
김 원장은 이어 "그동안 민주당 60년 역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주장했던 문 대표와 소속의원들은 가짜 금배지를 다는데 눈이 멀어 더민주를 국보위당으로 만들려고 하느냐"고 주장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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