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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새누리당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활성화 입법촉구 서명운동 참여에 대해 "관제데모를 연상시킨다"고 말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신의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문 대표의 발언은 국민을 향한 막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경제법안 촉구 서명운동 참여에 대해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며 "이승만·박정희 정권 시절 자주 있었던 '관제데모'를 떠올리게 한다"고 비난했다.

신 대변인은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일하지 않는 국회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지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전개한 입법촉구 서명운동을 '관제데모' 운운하며 비하했다"며 "강력한 한파 속에서도 민생을 구하기 위해 나선 국민을 음모론으로 폄하하고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문 대표를 "야당의 수장으로서 작금의 입법 마비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규정하면서 "경제활성화법, 노동개혁법 등 국민이 원하는 법들을 처리하기는 커녕 상임위원회 차원의 논의마저 거부하는 게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입법촉구 천만 서명운동은 국회의 갑질에 대한 국민의 분노이자 날선 경고, 회초리"라며 "제1야당의 대표라는 분의 현실 인식이 이 지경이니 오죽하면 대통령께서도 서명운동에 동참하셨겠느냐"고 했다.

신 대변인은 "문 대표가 제대로 된 야당 대표라면 국민이 서명운동까지 벌이게 된 현 상황에 대해 먼저 사죄하고 개선 의지를 밝히는 것이 도리"라며 "국회가 제 할 일을 하지 않아 국민을 매서운 한파 속 길거리로 내몬 데 대해 골백번 사죄해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대변인은 "일하지 않는 국회에게 제발 일 좀 하라는 국민에게까지 막말을 퍼붓는 사람은 정당을 이끌 자격이 없다"며 "문 대표는 즉각 사퇴하고 국민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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