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컨퍼런스' 첫 강연자로 나선 문재인 "집권세력이 가장 바라는 것은 야권의 분열이고 당과 호남을 이간시키는 것"

박홍두 기자 2016. 1. 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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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7일 최근 입당한 외부 영입인사들과 함께 한 ‘더불어컨퍼런스’에서 “집권세력이 가장 바라는 것은 야권의 분열이고, 우리 당과 호남을 이간시키는 것”이라며 “우리가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컨퍼런스의 첫 강연자로 나서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더불어 성장하고 성장 과실을 함께 나누지 않는다면 아무리 경제성장을 해도 민생이 어려워질 뿐이다. 더이상 성장도 할 수 없고 사회통합도 더뎌진다”며 “경제민주화가 답이고, 우리 당만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 컨퍼런스 - 사람이 온다’를 개최했다. 문재인 당대표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 새 영입인사들과 함께 당 로고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이어 문 대표는 “그러려면 우리가 단결해야 하고 더더욱 단단해져야 한다”면서 “다함께 뭉쳐서 단합과 통합의 정신을 되새겨야 한다. 우리 손으로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책임지고 사람이 먼저인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최근 자신이 영입한 10명의 인사들을 직접 한 명 한 명 소개하면서 “우리 당이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4일 영입한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경제민주화의 상징인 김종인 박사님을 선거사령탑으로 모셨다. 정말 어려운 결정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훌륭한 인재들과 새로운 인물들이 손잡고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선대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흔들리는 민주당을 새롭게 변모시켜서 새로운 이미지로 국민 앞에 서야 할 것 같다”며 “이런 과정을 만들기 위해 대단한 용단을 내려주신 문 대표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그 용기에 대단히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강연 이후엔 6살 배기 여자 어린이가 무대에 올라 문 대표에게 총선에서 열심히 뛰란 의미에서 운동화를 선물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어린이는 문 대표와 함께 사진을 찍은 뒤 노래를 부르고 곧바로 문 대표의 지난 2012년 대선 연설 일부를 즉석에서 외워 불러 청중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받기도 했다.

이후 컨퍼런스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젠 의장, 오기형 변호사, 김빈 청년 디자이너,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김정우 세종대 교수 등 당 인재영입 인사들이 나서서 각자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강연을 펼쳐보였다.

이들은 각자 다양한 주제로 국민이 당면한 문제를 풀 수 있는 구체적인 해법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원 및 참석자들과 토론을 나눴다.

컨퍼런스에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란 당명을 만든 당명 국민공모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열리고, 당 로고 어플리케이션 시연회도 진행됐다.

최근 대변인직을 맡게 된 도종환 의원은 직접 지은 ‘더불어’라는 제목의 시를 낭송하는 시간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 컨퍼런스 - 사람이 온다’를 개최했다. 문재인 당대표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정청래 최고위원이(오른쪽부터)이 이야기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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