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경제민주화 상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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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안철수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였던 김종인 전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 영입을 전격 발표했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의 멘토였다가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김종인 전 의원이 문재인 체제 선대위원장으로 적합한가 라는 당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제민주화의 상징이긴 해도 김 전 의원이 박 대통령 및 안 의원과의 인연, 참신성, 정체성 등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갈등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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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조소영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안철수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멘토'였던 김종인 전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 영입을 전격 발표했다.
지난달 13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이날까지 16명의 현역의원들이 당을 떠나 사실상 분당이 현실화한 위기에서 던진 깜짝 승부수다.
김 전 의원이 박 대통령에 이어 문 대표에게 도움을 줄 긴급 소방수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의 멘토였다가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김종인 전 의원이 문재인 체제 선대위원장으로 적합한가 라는 당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 박사께서 우리당과 함께 해주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 박사께선 학자로서 정치인으로서, 경제민주화를 평생의 지론으로 해오셨다. 오늘날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의 상징같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 이은 박근혜정부의 경제실패로 국민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최대과제는 세계최악 수준의 소득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다"고 김 전 의원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표는 "김 박사는 우리의 시대적 과제인 소득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최고위와 상의해 선대위를 조기에 출범시키고 김 박사를 우리당 선대위원장으로 모시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민주화의 상징이긴 해도 김 전 의원이 박 대통령 및 안 의원과의 인연, 참신성, 정체성 등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갈등의 소지가 될 수도 있다.
김 전 의원은 안 의원이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에 정치적 조언을 해준 멘토이기도 하다.
문 대표는 이와 관련, "당내와 지지자들 가운데 (반대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지금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소득불평등 해소이고 또 그 해소를 위해서는 경제민주화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동의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문 대표는 선대위의 총선 관련 권한에 대해 "당 대표로 공천에 관한 권한을 다 내려놓는 분명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며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말씀 드린 대로 당 대표직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대위가 안정적으로 구성되면 당 대표 직에서 사퇴해 백의종군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전 의원은 15일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원장으로서의 입장과 앞으로 선대위 운영 구상을 따로 밝힐 계획이다.
문 대표는 선대위를 당초 계획대로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로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표는 "원래 밝혔던 대로 호남, 특히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공동선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그 인선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천정배 공동 선대위원장 참여 여부에 대해선 "천 위원장은 영입이라기보다 이미 창당준비위원회 단계까지 가 있다"며 "그래서 야권 대통합 차원에서 저희가 추진하고자 한다"며 통합 가능성을 내비쳤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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