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인재영입 '올인'..공식일정 외엔 '삼고초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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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방은 묘연했다.
문 대표의 요즘 모든 만남은 '새 인재 영입'으로 모아진다.
문 대표가 인재영입을 본격화한 것은 공식적으로는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한 지난해 12월 4일부터다.
하지만 문 대표의 인재영입 구상은 대표로 임명된 지난해 2·8 전당대회 직후부터 시작된 오래된 구상이라는 게 문 대표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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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서미선 기자 = 지난 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방은 묘연했다.
공식 주재 회의도 없어 주요일정은 통상업무로 공지됐지만 문 대표는 그 어느 날보다 바쁜 하루를 보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밖에서 시간 단위로 외부 인사들을 만났다고 한다. 조찬부터 오찬·만찬 만남은 물론 그 사이사이 회동 일정이 빼곡했다.
모친상을 당한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를 찾기 위해 예정에 없던 수원행으로 멈춰야 했지만 이날만 10명이 넘는 외부인사를 개별 접촉했다고 한다.
문 대표의 요즘 모든 만남은 '새 인재 영입'으로 모아진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불 붙은 분당 사태를 수습하고 총선 승리까지 몰고 갈 핵심 카드다.
문 대표가 인재영입을 본격화한 것은 공식적으로는 인재영입위원장을 직접 맡기로 한 지난해 12월 4일부터다.
안 의원의 혁신전대 요구를 거부하고 총선제제 전환을 위한 포석이었다.
하지만 문 대표의 인재영입 구상은 대표로 임명된 지난해 2·8 전당대회 직후부터 시작된 오래된 구상이라는 게 문 대표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가을 무렵 흘러나왔던 동진정책 역시 핵심은 인재영입이었다고 한다. YS(김영삼 전 대통령)계 인사들의 영입이 추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문 대표가 YS의 차남인 현철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도 확인됐다. 불발되긴 했지만 현철씨는 지난해 9월 12일 문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정치노선을 같이할 생각"이라고 적었다.
문 대표 측이 안철수 신당과의 대결에서 인적쇄신에서 만큼은 자신 있다고 호언장담 하는 건 이런 배경 때문이다.
문 대표가 새로 영입한 인사를 소개하는 자리에 함께해 분당 위기에 빠진 당내 상황에서도 웃음을 머금고 자신감을 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문 대표는 6일까지 모두 4명의 외부 인사를 '새 피'로 수혈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영입 1호'인 표창원(50) 전 경찰대 교수부터 이날 '여성인재 1호'인 트라우마 치유 전문가인 김선현(48) 교수까지, 11일 동안의 성과다.
벤처 신화인 웹젠의 김병관(43) 이사회 의장과 이수혁(67)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까지 사회·정보기술(IT)·외교안보·여성으로 분야도 다양하다.
문 대표 측은 인적영입을 위한 인적쇄신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우리가 집권했던 '민주정부 10년' 동안 쌓은 다양한 네트워크 채널을 통해 천거를 받고 있다"며 "아직 교육과 복지, 문화·예술, 체육 분야와 지역적 영입인사도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경제 영역에선 인재영입이 더 확대할 예정이고, 호남뿐 아니라 영남과 충청, 강원 등 지역별 인사도 영입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 대표는 특히 20, 30대의 '젊은 피' 수혈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사람은 그리 멀지 않은 때 영입한다. 언론에 나온 사람이 전혀 아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문 대표는 이반된 호남 민심을 복원할 카드인 호남 출신 선대위원장과 영남 지역을 대변할 선대위원장 선정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선대위원장은 "호남에서 상징성이 높은, 전국적으로 참신하고 개혁적 이미지의 인물이 될 것이다"고 예고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기획단이 먼저 가면 조기선대위가 물건너가는 오해도 있을 수 있어 선대위 쪽이 가닥이 잡혀야 할 수 있다"며 "어쨌든 위원장 급부터 인선 돼야 이후 모양새를 잡힐 수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원장 역시 공개가 멀지 않았다는 의미로 조기선대위 구성 후에 곧바로 총선기획단도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총선기획단장으로는 아직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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