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방문한 안철수 "유성엽과는 운명공동체 됐다"

전주=최경민 기자 2015. 12. 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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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전주 남부시장 방문, 상인들과 간담회 가져.. '강철수' 또 강조

[머니투데이 전주=최경민 기자] [[the300] 전주 남부시장 방문, 상인들과 간담회 가져… '강철수' 또 강조]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17일 전북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의 한 카페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최경민 기자

"유성엽 의원은 오늘 아침부터 저랑 운명 공동체가 됐기 때문에 머리를 맞대보고 상의해보겠습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은 17일 전라북도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의 한 카페에서 열린 한옥마을 상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상인들이 유성엽 의원이 발의한 '전통시장 특정건축물 정리 특별법'의 처리를 당부한 것에 대한 답이었다.

상인들의 법안 검토 요구에 긍정적인 답변을 하면서,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유 의원과의 연대 의지도 동시에 피력한 셈이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문병호·황주홍 의원과 함께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으로는 이길 수가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던 바 있다.

상인들이 요구한 '전통시장 특정건축물 정리 특별법'은 전통시장 위법건축물의 양성화를 통한 상인들의 재산권 보호,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의 경우 국가 지원사업으로 처음 추진됐지만, 여전히 상점 대부분이 무허가 건물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허가 건축물에 대한 민원이 들어올 경우 상인들은 국가가 추진한 사업에 동참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벌금을 낼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안 의원은 이같은 상인들의 요구에 대해 "유성엽 의원이 파악을 많이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얘기를 해보겠다"며 "진실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대기업의 아이디어 모방 △불공정 거래 관행 △지적 재산권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소상공인을 보호 방안을 촉구했다. 그동안 대선후보들, 여야 당 대표들이 남부시장을 찾았을 때마다 요구한 사안들임에도 단 한번도 받아들여진 적이 없다는 성토도 이어졌다. "안철수 의원 만은 홍보용으로 듣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나왔다.

안 의원은 "우리나라 노동인구에서 자영업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제대로 생활해야 우리나라가 하나의 공동체로 화목하게 잘 살아갈수 있다"며 "2012년 대선 때 제일 먼저 찾은 곳도 수원의 전통시장이었는데 열악한 환경 하에서 구성원들이 똘똘뭉쳐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을 살린 게 감명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벤처기업 사장 시절 정치하시는 분들에게 열과 성을 다해 설명을 해도 해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다음부터는 불러도 안 나가게 되더라"라며 "이제는 제가 여러분들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 입장이 됐는데 제가 경험자라 충분히 안다. 진심으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자신의 브랜드인 '새정치'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간담회가 끝난 직후 안 의원은 미소를 보이며 전주 남부시장의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한 상인이 "이제는 좀 강하게 밀어붙이시라"고 조언하자 "제가 안 그래도 요즘 새로 얻은 별명이 '강철수'(강한 안철수)입니다 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자신에게 '강철수'라는 별명을 준 광주광역시에서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전주=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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