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신당 첫발..야권 재편 시동

박홍두 기자 입력 2015. 11. 18. 22:29 수정 2015. 11. 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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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 등 33명 참여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 출범

무소속 천정배 의원(61)이 18일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와 시민사회 출신 인사 32명의 추진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창당의 돛을 올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재편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왼쪽에서 두번째)이 18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추진위원인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세번째)와 축사를 위해 참석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왼쪽),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천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추진위원과 지지자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당 창당추진위 출범식을 열었다. 천 의원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무능하고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과 함께 한국 정치를 전면 재구성하는 정치혁명을 이루기 위해 개혁적 국민정당의 창당 추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신당 추진위원장인 천 의원이 소개한 신당 정책기조는 한국 사회의 독점·특권·부패·차별·폭력을 일소하는 ‘5대 개혁’ 추진으로 집약됐다. 일자리·교육·주거·건강·안전 등 국민생활의 5대 기본을 충실히 채우는 ‘국민기본정당’ 목표도 소개했다.

천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을 포함해 전국에 걸쳐 후보를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신당이 총선에서 야권 분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은 혁명적 파괴가 필요한 시기”라면서도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식은 경계하겠다”고 말했다. 야권연대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다.

‘천정배 신당’ 참여자들 면면도 처음 공개됐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전홍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대표 등 3명이 고문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을 지낸 박주현 변호사, 이해영(한신대)·신광영(중앙대) 교수, 국내 1세대 정보기술(IT) 전문가 이주헌씨를 비롯한 학계·법조계·시민사회 출신 32명이 이름을 올렸다.

개혁적 국민정당은 다음달 창당발기인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을 거쳐 내년 1월 공식 창당할 계획이다.

‘천정배 신당’은 분화하는 야권에서 첫 창당추진위 발족이다. 신당 측은 일단 총선에서 통합보다는 독자적 세력화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야권 재편 과정에서 통합 논의가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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