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국정화' 반대 시위 정면 주시..불가피성 강조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the300]국회 시정연설…새정치·정의당, 각각 침묵 피켓시위로 항의표시]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속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 시작되는 시정연설 시간에 맞춰 국회 본청에 들어서자. 정의당 국회의원들이 '국정화 철회' 피켓을 들고 박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정의당의 시위를 주시하면서도 아무런 언급없이 국회 본청 안으로 들어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국정교과서 반대 글씨를 본회의장 의석에 붙이고 '침묵 피켓시위'를 벌였다.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 동안 때때로 야당 의석에 붙어있는 국정화 반대 문구를 의식하는 듯 눈길을 줬으나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불가피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일부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역사 왜곡이나 미화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그런 교과서가 나오는 것은 저부터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필되지도 않은 교과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두고 더 이상 왜곡과 혼란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돼서도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라나는 세대가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확립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하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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