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우리당은 문재인을 위한 1당으로 전락"

선상원 2015. 9. 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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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투표 협의없이 밀어붙여, 총선 승리방안 찾는 게 중요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11일 문재인 대표가 비노계의 반발에도 재신임 일정을 강행하자, “지금 우리 당에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당대표의 재신임 문제가 아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참담한 심정이다. 정말 이렇게 정치를 해도 되는 것인지, 회의감이 밀려온다”면서 “그래도 제가 명색이 제1야당의 최고위원인데, 아무 것도 결정할 권한이 없고, 그저 당대표의 결정에 들러리를 서는 역할만 강요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이것이 진정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정당민주주의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문 대표께서 재신임 여부는 물론 절차에 대해서도 전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금 우리당은 ‘문재인의,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을 위한 1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최고위원은 “언론을 통해 그 소식을 듣고, 저는 일단 문 대표의 개인적 결단은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다만 누구든 결과에 수긍할 수 있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당연히 그 과정을 최고위원들과 협의해서 결정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오판했다”며 거듭 문 대표의 일방통행을 질타했다.

주 최고위원은 “대표께서 재신임을 묻겠다고 발표한 이후에 우리 당이 어떻게 혁신하겠다는 것인지 혁신의 본질적인 문제가 사라지고 마지막 국정감사도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지금 우리당에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당대표의 재신임 문제가 아니라 당 지도부가 당을 제대로 혁신해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오는 13~15일 당원과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기로 결정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한 전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로 재신임을 받고, 두 방법 중 어느 한 쪽에서라도 불신임을 받으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신임투표 결과는 16일 중앙위원회가 끝난 후 발표된다.

선상원 (won6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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