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정국에 뜬 유승민, 여권 비밀 무기될까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국회법 개정안 논란으로 물러난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여권의 대선주자 1위를 기록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무성 대표 외 별다른 존재감이 없던 여권 차기 주자 구도에 변화가 일면서 여권의 중심 무대에서 내려온 유 전 원내대표가 다시 여권의 대안으로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 전 원내대표는 사퇴 사건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0일 공개한 여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달 조사 대비 13.8%포인트 급등한 19.2%를 기록해 그동안 새누리당 대선 주자 1위인 김무성 대표를 넘을 정도였다.
그러나 유 전 원내대표의 정치적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는 전망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라며 선거를 통해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사퇴 요구에도 자리를 유지했던 13일 동안 여론은 유 전 원내대표의 편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권 지지층들은 사퇴 쪽이 많았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유 전 원내대표는 대구·경북(26.3%), 광주·전라(27.7%), 대전·충청·세종(23.9%)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에서는 김무성 대표에 밀린 2위를 기록했다.
지지 정당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10.1%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27.2%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무당층에서는 22.6%를 기록해 7.0%인 김 대표를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는 7월 8일과 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김무성 체제 2기에서도 친박계가 약진할 것으로 보이는 등 총선 체제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의 영향력도 커진 상황이어서 유 전 원내대표가 공천조차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여권 대안에 주목, 劉 "원내대표 아니어도 개혁 길 가겠다"
그러나 이번 사퇴 정국으로 커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 전 원내대표가 이후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번 정국으로 새누리당 내 보수혁신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안보는 보수, 복지와 경제 부분은 보다 진보적으로 해야 한다는 유 전 원내대표의 입장에 야당까지 박수를 보낸 바 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후에도 이같은 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월 국회 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고 했고,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고 했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향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다"며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총선과 대선 정국에서 중도개혁의 입장을 강화하면서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해왔다는 점도 유 전 원내대표의 역할에 대한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일단 사퇴 정국의 후폭풍으로 유 전 원내대표는 오히려 주목을 받게 됐다. 유 전 원내대표가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후 총선과 대선 정국에서 여권의 중심에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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