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구하기' 나선 이재오..靑·김무성 향해 "옹졸한 사람들"

서상현 기자 2015. 7. 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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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협의 배제' 논란에 발끈.."감정으로 국정운영" 직격탄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마친 뒤 자리를 뜨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7.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현 기자 =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2일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가 국회 운영위원회와 주요 당정협의에서 유승민 원내대표를 사실상 배제시키고 있다는 의혹을 두고 "배제시켰다면 옹졸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배제시킨건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배제시켰다고 한다면 그건 개인들이 감정에 의해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유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장인데 그 뜻에 반해 운영위를 취소하면 당장은 갈등 중재에 도움이 되지만 그 자체는 국회 권위를 침범하는 것"이라며 "당이 (청와대) 외압에 의해 운영위를 중단했다면 그 외압 자체가 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당 최고위원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친박계가 유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퇴진에 명예로운 것은 없다. 사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유 원내대표가 역할을 잘해 왔다. 그래서 의원들이 원내대표 말을 다 들어주는 것"이라며 지난 의총에서 재신임받은 것으로 거취에 관련한 의총을 다시 열 필요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

이 의원은 어제(1일)에 이어 당 지도부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후보)들이 '당청 간 수평적, 대등적 관계 유지', '할 말은 하겠다'고 공약하면서 당선됐다"며 "최고위원들이 (재신임) 의총 결과는 청와대에 한마디도 전달하지 않고 청와대 이야기만 의원들에게 풀어서 사퇴를 강하게 요구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회법 재의와 원내대표 사퇴는 별개 문제"라며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먼저 타개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태에서 김무성 대표 의중이 중요하지 않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 대표로선 의원 대다수의 뜻에 따르는 것이 수습하는 길"이라며 "의원 대다수의 뜻과 반대되는 행보를 취하면 갈등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말했다.

dearp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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