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을지로 위원회' 출범 2년 "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집권"

2015. 5. 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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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회가 비정규직 노동자, 중소·자영업자 등 '을'(乙)이 있는 곳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취지로 출범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을을 지키는 길 위원회)가 출범 2년을 맞았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새정치연합 의원 등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1일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을지로위원회 활동 2년의 결론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집권하기 위해 '을지로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이 비정규직·영세자영업자·파견노동자 등 '을'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바뀔 때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을 계파주의와 야권 분열에서 찾고 있지만 이는 부차적인 것이다"라며 "국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나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줄 정당인지, 그래서 지지할 만한 정당인지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장하나 의원은 "을지로위원회가 당 대표도 내고 원내대표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으로 당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을지로위원회의 지난 2년간의 활동 성과와 긍정적 평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을지로위원회는 2년 동안 46명의 국회의원이 유통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계약 문제, 삼성전자서비스·엘지유플러스 불법파견·불법도급 문제 등을 각각 맡아 현장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데 힘을 써왔다. 을지로위원회는 2년 동안 119차례의 현장 방문, 254차례의 간담회, 737차례의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고, 50건이 넘는 갈등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진보정당이 담당하던 노동과 서민의 문제를 끌어안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2·8 전당대회를 거치며 상설위원회로 확대 강화됐고 현재 지역시당이나 기초의회에도 비슷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입법활동이 미흡했다는 지적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을지로위원회가 지난 2년 동안 통과시킨 법안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이자제한법 등 9건에 그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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