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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22일 홍준표 경남지사를 겨냥해 "'상남자'처럼 화끈하게 죄를 고백하고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상(上)남자란 '남자 중의 남자'라는 뜻의 신조어이다. 홍 지사가 고(故) 성완종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발언에 신중을 기하자 '남자답지 않다'며 비꼰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인천 현장최고위원회회의에서 홍 지사를 거론하며 "개미소리로 뭔가 웅얼웅얼하고 있다"며 "평소 성격처럼 화끈하게 자진 사퇴하라. 쩨쩨하게 그게 뭔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 지사는 동청 현관 앞 출근길에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자 "왜 자꾸 이런 식으로 출근길에 이러는지"라고 발끈한 뒤 "오늘부터는 말을 하지 않겠다"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 수사 진행 상황을 묻는 말에도 "검찰이 여론 재판에 휘둘리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리라고 믿는다"며 재판을 준비하고 있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화살'을 쏴댔다. 박 대통령을 거론하며 "왜 꿀 먹은 벙어리인가. 엉뚱하게 정치개혁을 운운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성 전 의원이 여권실세들에 부정한 금품을 건넨 의혹에 대해 '친박비리권력게이트'라며 "박 대통령이 권력의 핵이기 때문에 주변 인물들에 돈을 갖다준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21일 박 대통령이 '정치개혁 차원에서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정치개혁을 말할 때가 아니라 자기개혁을 말할 때"라고 훈수를 뒀다.

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dkyo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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