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국정원, 적극성 잃고 주눅 들어"
2015. 3. 16. 11:48
"외부인 한 사람도 데리고 들어갈 생각없다"
"외부인 한 사람도 데리고 들어갈 생각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홍정규 기자 =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16일 국정원의 현주소에 대해 "솔직히 내 생각에는 주눅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은 지금 적극성을 잃어버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정원장에 임명되면) 사기를 올리고 국정원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만드는 것 하나는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의 신뢰도에 대해서는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고 평가했고,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정치 개입에 무리하게 휩싸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국정원장에 취임할 때 외부 인사를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 사람도 데리고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과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국정원 내부에서 정치적으로 대폭 인사 물갈이가 일어난 데 대해서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국정원 고위 간부 이하 직원들은 '외풍'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지적에 동의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을 파괴할 수 있는 사활적 문제"라며 "정확한 현실과 현황을 파악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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