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하태경, '국정원의 노무현 시계 조작설' 국정조사 요구

2015. 3. 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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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 낱낱이 밝혀야"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에게도 협조 요청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일 '국정원의 노무현 시계 조작설'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회의를 마친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정치 공작 의혹은 국정조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이 지난달 25일 언론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과장해서 언론에 흘린 것은 국정원"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요구한 것이다. 이 전 중수부장은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시계 문제가 불거진 뒤 (권 여사가) 바깥에 버렸다고 합디다'라고 답한 게 전부이며,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내용으로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의 주장대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이 있었다면 하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사회의 잘못된 정치 문화 중 하나가 대통령이 된 후에도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정파의 대표로 인식하고 격하시키는 행동"이라며 "대통령이 무시당하는 것은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이며 이러한 진영 논리는 국민 통합의 걸림돌이 될 뿐이므로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아침소리' 회의에서도 "보수정당이 국가 가치를 더 강조한다. 전직 대통령이 근거 없이 모욕당했다는 것은 국가의 품격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라며 "보수정당인 새누리당이 국가 품격 훼손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을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국정조사를 해서 좌우 진영론을 완전히 혁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이어 "언론 보도를 보면 이병호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은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것 같다"며 "이 후보자가 국정원장이 되면 이번 사건에 대해 한치의 의혹도 없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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