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朴대통령 소통 부족" 연일 쓴소리

김채연 2014. 12. 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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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자클럽 토론회"해외순방 후 삼부요인과 대화 대통령 취임 후 한번도 안해 핫라인 통한 직접통화도 못해"

정의화(사진) 국회의장이 16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 등과의 면담에 이어 이틀째 박 대통령의 '소통 부족'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도 나라에 큰 일이 있거나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다녀오면 삼부요인과 대화했던 모습을 기억한다"며 "박 대통령이 취임한 뒤 아직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박 대통령을 향해 소통 부족을 지적한 데 대해선 "저는 쓴소리를 하려 한 게 아니고 '단소리'를 하려 한 것"이라며 '의도하지 않은 발언'임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취임 초 박 대통령과 개설한 '핫라인'과 관련해 "지금까지 직접 통화는 한 번도 없었다"며 "제가 두 번 통화를 시도했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어 연결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이 지난 6월 공개석상에서 대통령과 핫라인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 간 소통을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나, 이후 한 차례의 통화도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정 의장은 박 대통령과의 의장공관 만찬을 추진했으나 거절당한 일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년쯤에는 그런 일도 있었으면 좋겠다. 국민들이 보고 있는데 공관에 대통령이 오면 국민도 좋아할 것 같다"고 재차 초청 의사를 전했다.

선거구 획정위 문제에 대해선 "중앙선관위 지원은 받지만 별도의 획정위를 만들어 결정사항을 바로 본회의에 부의해 찬반투표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헌 문제와 관련해선 "분권형 대통령제가 적절하다는 생각"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개헌 논의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주문했다.

정 의장은 그간 추진 의사를 밝혀온 '남북국회회담'과 관련해 "희망사항이지만 내년 연초에 가능하지 않겠나 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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